“열어보면 깜짝 놀라요”…재활용 쓰레기의 민낯
[앵커]
수도권 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된 지 석 달도 안 돼 정부는 어제 제한적으로 직매립을 허용했습니다.
공공 소각시설 부족 등 현실적인 문제가 노출됐기 때문인데, 무엇보다 근본적인 대책은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는 겁니다.
그렇다면 재활용쓰레기는 제대로 버려지고 있을까요.
이채리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단독 주택에서 수거한 재활용 쓰레기입니다.
봉투를 풀어보니 몰래 섞어 버린 음식물 쓰레기가 뒤섞여 있습니다.
먹다 남은 김밥부터 과일 껍질까지 이런 봉투가 한두 개가 아닙니다.
["봉지에다 넣어 갖고 오면 모르잖아요. 열어보면 깜짝깜짝 놀라는데…"]
씻지 않고 버린 배달 용기는 양념이 바짝 말라 붙어 재활용도 어렵습니다.
재생 품질도 떨어지고, 처리 비용이 들어 재활용 업체에서 받아주질 않습니다.
[강종호/재활용 선별장 반장 : "물로 헹구게되면 재활용 업체에서는 인원을 더 추가를 해야 되고, 폐수도 많이 나오게 되죠 이거를 안 가져가려고 그래요."]
또 다른 선별장, 플라스틱 용기에 라벨이 그대로 붙어있고, 페트병엔 음료가 남아있는가 하면, 곰팡이가 생긴 음식물이 곳곳에 묻어있습니다.
겉보기에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처럼 보이지만 이렇게 보이시는 것처럼 양념이나 이물질이 묻어 있어 상당수가 소각 처리됩니다.
1.5kg인 쓰레기를 열어 재활용할 수 있는 것들만 분류했더니 무게도, 부피도 절반 넘게 줄어듭니다.
[구도희·강종필/서울·경기환경운동연합 : "다른 쓰레기들까지 오염시키기 때문에 봉투 하나 전체가 재활용이 어려워지는 경우도 다분해요. (내용물이 남아 있지 않도록 배출해야 되는데….)"]
전국 생활폐기물 물질 재활용률은 여전히 3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폐기물 처리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 생활 폐기물 감량을 위해선 올바른 분리배출이 핵심 과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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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리 기자 (twocher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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