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발전소 타격 시한 '초읽기'…트럼프 다시 '최후통첩'
시한 만료 20시간 앞두고 트루스소셜에 글
이란 "역내 에너지·IT·담수화 시설 타격"
페제시키안 "전장에서 단호히 맞설 것"
이스라엘군 "전투 몇 주 더 이어질 것"
IEA "위기 계속되면 안전한 곳 없어"
"힘을 통한 평화, 부드럽게 표현하자면!!!"(PEACE THROUGH STRENGTH, TO PUT IT MILDLY!!!)

트럼프, 다시 '최후통첩'…결행 시사?
"힘 통한 평화, 부드럽게 표현하면"
짧은 글이라 트럼프의 '진의'가 무엇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문맥상으로만 보면 시한이 만료되면 자신의 공언대로 이란 발전소 타격을 실행에 옮기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트럼프는 전날 오후 7시44분(한국시간 22일 오전 8시44분)쯤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이 순간부터 48시간 안에 어떤 위협도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가장 큰 것을 시작으로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타격해 초토화시킬 것"이라고 위협했다. 시간대를 고려하면 트럼프는 시한을 약 20시간 앞두고 이란 측에 재차 '최후통첩'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마이크 왈츠 주유엔 대사는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상당 부분 통제하면서 전쟁에 활용하는 이란의 발전소 등 에너지 시설 중 "가스 화력발전소와 기타 유형의 발전소"가 잠재적 표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란 "역내 에너지·IT·담수화 시설 타격"
페제시키안 "전장에서 단호히 맞설 것"
성명에서 졸파가리는 ▲ 호르무즈 해협은 전면 폐쇄되고 이란의 파괴된 발전소들이 재건될 때까지 재개방되지 않을 것 ▲ 시온주의(이스라엘) 정권의 모든 발전소, 에너지 인프라, 정보기술(IT) 시설은 광범위하게 타격될 것 ▲ 미국인 지분이 있는 역내의 모든 유사한 기업들은 완전히 파괴될 것 ▲ 미군 기지를 유치한 역내 국가들의 발전소들도 정당한 표적이 될 것 ▲ 역내의 해수 담수화 인프라를 타격할 것 등을 가능한 대표적 반격 행위로 예시했다.
이란 매체들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등 걸프 지역 10개 발전소를 구체적인 공격 대상으로 거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의 공언대로 이란 발전소 공격에 들어간다면 이란의 보복 공격과 맞물려 전쟁은 통제 불능의 상황으로 내몰릴 공산이 크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22일(현지시간) X를 통해 "이란을 지도에서 지우겠다는 환상은 역사를 만드는 나라의 의지에 반하는 발악이다. 협박과 공포는 단지 우리의 단결을 강화시킬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은 우리 땅을 침범하는 자들 빼곤 모두에게 열려 있다. 우리는 망상에서 나온 협박에 전장에서 단호하게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차량을 적재한 화물선이 아랍에미리트(UAE) 호르무즈 해협을 향해 아라비아만(페르시아만)을 항해하고 있다. 2026. 03. 22 [AP=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3/552865-A1PVkLX/20260323173435458hlwy.jpg)
이스라엘군 "전투 몇 주 더 이어질 것"
IEA "위기 계속되면 안전한 곳 없어"
이런 가운데 미군 상륙강습함 복서호와 2500명 규모의 해병원정대, 호위 군함 등이 예정보다 약 3주 앞당겨 중동으로 향하는 중이다. 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워싱턴포스트에 "그 해병대원들은 장식용으로 오는 게 아니다"라며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개방됐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출구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뉴욕타임스와 이란 국영 파르스 통신 등에 따르면, 테헤란의 5개 지역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았고, 전역에서 폭발이 있었고 정전도 발생했다. 이란 북서부 우르미아에서는 공습으로 주거용 건물이 붕괴해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며, 이란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 아바스에 있는 국영 방송사의 라디오 송신기도 공격받았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날이 갈수록 테러 정권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전투가 앞으로 몇 주간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이날 호주 캔버라 내셔널 프레스 클럽 연설에서 "현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이번 위기는 1970년대 두 번의 오일쇼크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가스 충격을 모두 합쳐놓은 수준"이라면서 "이대로 위기가 계속된다면 어떤 국가도 그 영향에서 안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yooillee2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