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어회+운동으로 10kg 뺐다…"성시경 다이어트 요요 올 것" 경고, 왜?

정심교 기자 2026. 3. 2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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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의 내몸읽기]
다이어트에 성공한 성시경의 화보. /사진제공=에스콰이어

가수 성시경이 날씬한 몸매로 돌아오면서 대중의 관심을 자아낸다. 성씨는 최근 자신의 SNS에 다이어트 기록 차트, 체성분 측정 결과지, 매일 운동 루틴이 담긴 메모장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키 187㎝의 성씨는 지난 1월 95㎏에서 이달 16일 기준 85.3㎏으로 몸무게가 3개월여만에 10㎏ 가까이 줄었다. 최근 공개된 그의 화보에서도 날렵한 턱선과 콧대가 눈에 띌 정도다.

과연 비만 전문의들은 그의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까. 대한비만학회 김민선 이사장(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은 2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의학적으로 이상적인 체중 감량은 1주일에 0.5~1㎏이므로 1개월이면 2~4㎏, 3개월이면 6~12㎏ 감량이 적당하다"며 "그런 면에서 볼 때 3개월에 10㎏을 뺀 것 자체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고 분석했다.

성씨는 다이어트를 위해 철저한 식단 관리와 꾸준한 운동으로 감량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이어트 시도) 첫 달은 거의 계란·고구마·광어회·영양제로 버텼다"고 말했다. 또 매일 테니스·스쿼트 등 각종 운동으로 채워졌다고도 밝혔다. 그는 "밤에 한 시간 걷고 뛰는 유산소 운동은 쓰지도 않았고, 광고 촬영 때는 하루 3번씩 운동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운동과 식단 관리를 병행한 건 좋지만, 일반인이 따라 하기엔 비현실적인 요소가 적잖다"며 "그 예로 성씨처럼 하루 3번씩 운동하는 방식은 일반 직장인이 따라 하기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계란에 단백질·지방이, 고구마에 탄수화물이, 광어회에 단백질이 풍부하긴 하지만 음식을 제한적으로 먹다 보면 다이어트에 필요한 비타민·미네랄·식이섬유가 부족할 수 있다"며 "단백질을 섭취하기 위해 생선(광어회)을 먹더라도 1가지만 먹기보다 고등어·갈치 등 종류를 다양화해야 신진대사 기능을 높여 다이어트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성시경이 최근 자신의 SNS에 올린 다이어트 진행 일지. /사진=성시경 인스타그램 갈무리

성씨의 다이어트가 오히려 요요를 유발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이도희 교수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성씨의 식단은 열량이 극히 낮게 설계된 것"이라며 "물론 성씨가 고강도 근력 운동을 병행했어도, 저열량 식단을 지속하면 운동량에 비해 '인풋'(근육의 재료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오히려 기초대사량이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초대사량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의 양으로, 한마디로 '숨만 쉬어도 소모되는 칼로리의 양'이다. 기초대사량이 낮을수록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몸에 지방이 더 잘 쌓이는데, 이른바 '물만 마셔도 살찌는 체질'이 된다. 이 교수는 "성씨처럼 제한적인 식단으로 단기간에 체중을 감량하면 지방뿐 아니라, 수분·근육도 줄어들면서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지고, 기초대사량이 오히려 다이어트 전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이어트에 어렵게 성공했어도 요요를 막으려면 장기간 지속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게 비만 전문의들의 공통된 견해다. 김 이사장은 "우리 몸은 예로부터 생존하기 위해 지방을 본능적으로 쌓아두려는 경향이 있다"며 "다이어트로 지방을 감량했다면 몸에서는 어떻게든 원래의 몸으로 돌아가기 위해 저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저항의 방식엔 '식욕 증가'가 포함된다. 저항에 이겨내지 못하면 식욕이 폭발해 요요가 쉽게 오고 만다. 다수 논문에 따르면 다이어트로 날씬해진 몸매를 2~3년간은 유지해야 요요를 막을 수 있다.

이 교수는 "연예인은 체중 감량·유지에 시간·비용을 쓸 수 있지만, 일반인은 성씨처럼 고강도 운동을 지속하면서 극도로 제한된 식단을 유지하기가 힘들 것"이라며 "지속하지 못할 다이어트는 결국 신진대사 기능을 떨어뜨리고 기초대사량을 높여 요요만 부르므로 성씨의 경우 식사량을 천천히 늘리면서 대사를 회복함과 동시에 유산소·근력 운동을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5일, 살 빼기 전의 가수 성시경. 사진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2025.05.05. jini@newsis.comㅂ /사진=김혜진

유산소 운동은 칼로리를 소모하고, 이미 몸에 쌓인 지방(체지방)을 줄이기 위해 필수적이다. 또 혈관을 깨끗이 해 신진대사 기능을 높인다. 근력 운동은 근육 손실을 막고, 근육을 늘려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데 필수다. 이 교수는 "헬스장에서 근력 운동만 하고 유산소 운동은 하지 않는 남성이 적잖은데, 이 경우 근육은 늘더라도 칼로리·체지방은 소모되지 않아 중성지방·고지혈증·통풍이 생기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지속하기 위해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하는 이유다.

한편 성씨는 다이어트 성공담을 SNS에 소개하며 "너무 오래 뚠뚠이 아저씨로 살기도 했고, 이 나이 이 체중에 화장품 모델이라니 염치가 없기도 해서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노력해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디 아프냐고 걱정하시는데, 그동안 아팠던 거고 이제 처음 드디어 정상체중 들어온 거다. 이제부터 잘 관리하고 몸과 마음을 더 잘 예쁘게 가꿔보겠다"고 말했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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