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에 팔리던 이란 원유, 한국 등 동맹에 판매 가능”
[앵커]
미국 재무 수장이 중국에 팔리던 이란 원유가 한국 등 동맹국에 판매되면 미국 상황이 더 나아지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중동 전쟁과 이란과 러시아산 원유 제재 유예에 정당성을 설명하며 나온 말인데, 지금 유가 상승은 미국이 감당할 수준이라고도 했습니다.
워싱턴 김성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동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올라가자 미국은 이란과 러시아 원유에 대한 제재를 일시 해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9일 : "우리는 유가를 낮추기 위해 일부 석유 관련 제재를 완화하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들에 제재를 하고 있는데 상황이 바로잡힐 때까지 제재를 해제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덕분에 이란이 140억 달러, 우리 돈 21조 원의 수입을 얻을 수 있단 분석이 나왔습니다.
러시아와 이란 정부의 자금줄을 열어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140억 달러는 과도한 수치라며 방어에 나섰습니다.
해당 원유가 한국 등 동맹국에 판매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미 NBC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란 원유는 늘 중국에 할인돼 팔렸다"며 "인도네시아로 간다면, 또 한국, 일본 등 동맹국에 간다면 미국의 상황이 더 나아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전쟁을 통해 이란이 보유하고 있는 원유가 중국에 공급되는 것을 막았다며 제재 유예의 정당성을 강조한 셈입니다.
국내 물가 상승을 의식한 듯 이란 정권이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게 되면 유가는 50년간 안정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일시적인 유가 상승은 미국이 감당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다만 종전 시점을 놓고는 명확히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으로 세계 최대 석유·천연가스 생산국인 미국 시장에 투자금이 유입되고 있단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신흥국으로 향하던 돈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미국 시장으로 향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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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ss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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