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파손·꺾임 사고 난 풍력발전소에서 불…정비 작업 중 화재

23일 오후 1시 11분쯤 경북 영덕군 영덕읍 풍력발전단지에서 난 화재는 지난달 정부 안전 점검 이후 진행된 정비 작업 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숨진 작업자 3명은 화재 당시 풍력발전기 내부에서 장비 점검 및 부품 연마(글라인딩) 작업 등 정비 작업을 진행하던 중이었다.
불이 난 발전기는 가동한지 20년 넘은 노후 발전기로 지난달 2일에도 해당 단지에서는 노후 풍력발전기의 날개가 파손되면서 몸체가 부러지는 이른바 ‘타워 꺾임’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사고가 나자 기후부는 지난달 5일부터 27일까지 20년 이상 가동한 노후 발전기와 사고가 난 동일 제조사·동일 용량 발전기 80기를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을 벌였다.
기후부는 이번 사고가 특별 안전점검에 따른 안전 조치를 이행하기 위해 정비 작업을 벌이던 중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기후부 관계자는 “이번 화재는 가동 중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 정비 중에 발생한 것”이라며 “해당 단지를 포함해 노후 발전기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은 종료됐고, 후속 조치를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재가 발생한 영덕 풍력발전단지에 설치된 발전기 24기는 2004년쯤 상업발전을 시작해 가동한 지 20년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풍력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2026년 기준 국내 풍력발전기 중 가동한 지 15년이 넘은 설비는 약 200기에 달한다. 2030년까지 설계수명 20년에 도달하는 풍력발전기는 전체 설치 기수 용량의 25%로 파악된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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