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이 강의안 짜고 전공 수업 '피지컬AI' 허브 된 오덴세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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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시대에는 인재가 가장 중요합니다. 오덴세에서는 대학들이 커리큘럼을 짤 때 유니버설로봇(UR)과 같은 기업의 목소리를 즉각 반영하고 있습니다."
협동로봇 세계 1위 기업 유니버설로봇에서 AI 사업을 총괄하는 아네르스 빌레쇠 베크 부사장(사진)은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회사는 오덴세의 핵심 교육기관인 남덴마크대(SDU)의 자문위원회에 참여해 교육 주제를 같이 설계한다"며 "유니버설로봇의 현장 전문가들은 대학 강단에서 '로봇 기구학(Kinematics)' 같은 핵심 과목을 직접 가르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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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로봇 1위 유니버설로봇
대학 손잡고 전공자 8천명 키워
산업 현장과의 시차 확 줄여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인재가 가장 중요합니다. 오덴세에서는 대학들이 커리큘럼을 짤 때 유니버설로봇(UR)과 같은 기업의 목소리를 즉각 반영하고 있습니다."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 고속열차로 1시간30분가량을 달려 오덴세에 도착했다. 인구 20만명의 크지 않은 도시지만 이곳이 덴마크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결코 작지 않다. 세계 협동로봇 시장의 중추를 담당하는 '로봇 생태계의 심장'이기 때문이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안전하게 협업하는 지능형 로봇을 가리킨다.
협동로봇 세계 1위 기업 유니버설로봇에서 AI 사업을 총괄하는 아네르스 빌레쇠 베크 부사장(사진)은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회사는 오덴세의 핵심 교육기관인 남덴마크대(SDU)의 자문위원회에 참여해 교육 주제를 같이 설계한다"며 "유니버설로봇의 현장 전문가들은 대학 강단에서 '로봇 기구학(Kinematics)' 같은 핵심 과목을 직접 가르친다"고 말했다.
오덴세 시정부가 대학 교육에 기업이 깊숙이 개입하도록 허가한 이유는 산업 현장의 수요와 상아탑 교육 사이에 '시차'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서다. 대학을 졸업한 뒤 기업에 입사해 재교육을 받는 비효율을 제거하기 위한 조치다.
피지컬 AI 기술이 실시간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산업 현장의 변화 속도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이 빠르다. 과거 방식으로는 맞춤형 인재를 길러낼 수 없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셈이다. 베크 부사장은 "기업과 대학의 파트너십은 그 자체로 생존 전략"이라며 "교수진도 지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덧붙였다. SDU 학생들은 일반적인 '취업 준비생'이 아니다. 이들은 유니버설로봇의 최신 기술을 가장 먼저 검증하는 '테스트 베드' 역할을 수행한다. 베크 부사장은 "최근 엔비디아의 '아이작(Isaac)'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한 로봇용 'AI 액셀러레이터'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만져본 이들도 SDU 학생들"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오덴세에는 로봇 공학을 공부한 전문 인력만 8000명이 넘는다. 대학 교육이 기업의 수익으로, 수익이 다시 채용으로 이어지는 구조 덕분이다. 오덴세 로봇클러스터의 쇠렌 엘메르 크리스텐센 최고경영자(CEO)는 "학생들은 교과서가 아니라 기업이 당면한 실제 기술적 난제를 풀며 학점을 딴다"며 "이것이 오덴세를 지방 소멸 지역에서 벗어나 세계 인재가 몰리는 생태계로 바꾼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덴마크 정부 역시 코펜하겐을 중심으로 AI 시대 인재 유치를 위한 파격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외국인 고급 인재를 위한 '패스트트랙 비자'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오덴세(덴마크)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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