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지층 나눈 유시민 'ABC론'에… 박지원 "비생산적 뺄셈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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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을 3개 유형으로 구분한 유시민 작가의 이른바 'ABC론'을 두고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비생산적인 뺄셈 정치"라고 비판했다.
다만 유 작가 역시 '일부 친(親)이재명계 정치인들이 분열의 정치를 하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에서, 최근 ABC론을 둘러싼 논란에는 민주당 내 권력 투쟁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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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결·통합이 李 대통령 돕는 길" 강조
柳 역시 '분열의 정치' 비판은 공교로워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을 3개 유형으로 구분한 유시민 작가의 이른바 'ABC론'을 두고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비생산적인 뺄셈 정치"라고 비판했다. 여당 지지층을 너무 분열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인 탓에 당 안팎의 갈등을 조장하고, 지지층 결집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었다. 다만 유 작가 역시 '일부 친(親)이재명계 정치인들이 분열의 정치를 하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에서, 최근 ABC론을 둘러싼 논란에는 민주당 내 권력 투쟁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해 보인다.
朴 "정당 내 분파 나누는 건 비생산적"
박 의원은 2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유 작가의 ABC론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당이라는 게 이런 세력, 저런 세력이 다양하게 뭉쳐서 함께 가는 것이지 어떻게 딱 (그 내부를) 분리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분파를 나누는 것 자체가 비생산적이고 뺄셈 정치"라고 짚었다. 유 작가 발언은 당 내부에 소모적 갈등만 일으킬 뿐, 지지층을 넓히고 당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였다.
유 작가의 ABC론은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최욱의 매불쇼'에서 그가 제시한 '인간 유형' 구분법이다. 유 작가는 민주당 지지층을 '행동 결정 요인'에 따라 △가치를 중시하는 A그룹 △본인 이익을 중시하는 B그룹 △A와 B의 교집합인 C그룹 등 3개 부류로 나눈 뒤,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을 모두 지지하는 A그룹이라고 말했다. B그룹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느라 친명을 엄청 내세우지만, 문제가 생기면 제일 먼저 돌을 던질 사람들"이라고 설명했고, C그룹은 '가치와 실용을 함께 추구하는 사람들'이라고 규정했다. '정당에는 C그룹이 많아야 하고, 지도자도 C 성향이어야 한다'고도 했다.

柳 "반명 몰아붙이기, 분열·균열의 조짐"
박 의원은 이날 '의원님은 A그룹에 속하지 않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런 구분법은 필요하지 않다고 단언했다. 그는 "정당이 다 그런 것이지, 시험 봐서 들어오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단결, 통합해 지방선거 승리·총선 승리·정권 재창출로 가는 게 이재명 대통령을 가장 돕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지층이나 소속 정치인을 A, B, C로 나누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이었다.
다만 유 작가도 18일 방송에서 '분열의 정치'를 비판했다는 점은 공교로운 대목이다. 최근 검찰개혁 및 지방선거 등을 둘러싼 민주당 내 갈등과 관련, 그는 "자기 이익을 위해 '친명'을 엄청 내세우는 (B 그룹이라 할) 정치인들은 A 그룹을 위축시키기 위해 '반명'이라고 몰아붙이는데, 이게 바로 분열의 조짐"이라며 "집권 기반인 '내란 극복 정치연합'을 균열 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여권 분열을 우려하는 이 발언을 유 작가에게 그대로 돌려주며 갈등 봉합을 시도한 셈이지만, 당내에서 'ABC론 찬반 논쟁'은 오히려 불붙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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