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 공황, 항복은 안 돼"… 이란 대통령 아들이 쓴 '전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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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이란 고위층이 큰 혼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의 아들 유세프 페제시키안이 개전 이전부터 작성한 일기가 공개되면서 외부에 드러났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아들 유세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텔레그램을 통해 개인적 소회 같은 '전쟁 일기'를 공유해왔다.
해당 일기에는 전쟁 기간 이란 지도부가 느낀 혼란상이 그대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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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전 직후 "심각한 의견 차… 전쟁 언제까지"
'권력 포기하고 퇴진' 요구에는 "무지" 비난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이란 고위층이 큰 혼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당국이 대외에 발표하는 강경한 모습과 달리 그간 이란 고위층의 모습들은 베일에 싸여 있었다. 그런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의 아들 유세프 페제시키안이 개전 이전부터 작성한 일기가 공개되면서 외부에 드러났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아들 유세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텔레그램을 통해 개인적 소회 같은 '전쟁 일기'를 공유해왔다. 유세프는 물리학 박사 학위를 소지하고 현재 대학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인물로 아버지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정치 고문 역할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일기에는 전쟁 기간 이란 지도부가 느낀 혼란상이 그대로 드러났다. 유세프는 개전 6일 차인 3월 초에 작성한 일기에서 "일부 정치인이 당황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국민들은 우리 전문가들이나 정치 지도자들보다 훨씬 강인하다. 우리가 패배했다고 생각할 때 비로소 패배가 찾아온다는 것 명심해야 한다"고 썼다. 이스라엘의 표적 공습으로 이란 고위층이 잇따라 사망했을 때는 "공무원을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최우선 과제가 됐다"며 "표적 공습을 막는 것이 (국가의) 명예에 관한 문제가 됐다"고 밝혔다.
일기에 따르면 전쟁 개전 직후 대미(對美) 전략을 두고 이란 지도층 내부에서는 심각한 의견 차이가 벌어졌다. 유세프는 자신이 전쟁 첫 주 참석한 정부관리들과 회의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싸워야 할지 심각한 의견 차이가 불거졌다"면서 "영원히? 이스라엘이 파괴되고 미국이 후퇴할 때까지? 이란이 완전히 붕괴되고 우리가 항복할 때까지? 우리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해야 한다"고 적었다.
유세프는 '정권을 포기하라'는 일부 요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도 드러냈다. 그는 "항복하고 국민들에게 권력을 되돌려주라는 메시지를 받는다"면서 그러한 주장이 "무지하고 망상에 불과한 생각"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이란의 걸프 국가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우방국에 위치한 미군 기지를 공격해야 한다는 사실이 슬프다"며 "그들(걸프국)이 우리의 상황을 이해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일기에는 개인적인 이야기도 포함됐다. 유세프는 지난달 28일 전쟁 개전 이후 아버지를 만나거나 통화를 나누지 못했다면서 잠깐이나마 아버지를 보기 위해 최근 반(反)이스라엘 집회 현장을 찾았지만 허사로 돌아갔다고 적었다. NYT는 해당 일기가 개전 1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작성돼왔으며, 개전 이후에는 매일 내용이 갱신돼왔다고 전했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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