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했는데 왜 냄새가…수건, 속옷은 ‘이 온도’로 세탁해야 한다고?

최지혜 2026. 3. 2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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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한 옷에서 꿉꿉한 냄새가 나는 경험을 한 적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건조를 했음에도 냄새가 난다면 세탁이 잘못된 것일 수 있다.

옷이나 수건을 세탁할 때는 원단의 종류를 비롯 얼룩의 유형 등에 따라 물 온도를 알맞게 선택해야 한다.

수건은 미지근한 온도인 30~40도에서 세탁하면 세정력을 높이고 섬유의 손상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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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구류, 고온으로 세탁해야 피지 등 확실히 제거돼
옷이나 수건을 세탁할 때는 원단의 종류를 비롯 얼룩의 유형 등에 따라 물 온도를 알맞게 선택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탁한 옷에서 꿉꿉한 냄새가 나는 경험을 한 적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건조를 했음에도 냄새가 난다면 세탁이 잘못된 것일 수 있다. 옷이나 수건을 세탁할 때는 원단의 종류를 비롯 얼룩의 유형 등에 따라 물 온도를 알맞게 선택해야 한다.

간혹 찬물만 고집하는 사람도 있다. 옷이 망가진다거나 온수를 사용하기 꺼려진다는 이유에서다. 찬물은 먼지와 가벼운 오염을 제거하는 데 적합하다. 수건이나 면 소재의 의류는 세균 제거와 높은 세정력을 위해 일정 수준의 온수가 권장된다.

침구류, 고온으로 세탁해야 피지 등 확실히 제거돼

고온으로 세탁하면 좋은 품목 중 대표적인 것은 침구류다. 침구류에는 자는 동안 피부에서 떨어지는 각질, 유분 등이 섞인다. 머리를 감은 후 축축한 상태로 자면 베개에는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할 위험도 있다. 밤새 침구류의 먼지와 땀, 피지 등이 뒤엉키게 된다.

침구류는 최소 2주에 한 번은 60도 이상으로 세탁하는 게 좋다. 침구류에 서식하는 집먼지진드기는 60도 이상의 고온에서 사멸한다. 신체의 중요 부위에 닿는 면 기저귀, 속옷 등도 마찬가지다. 이 온도에서는 세균이 대부분 사멸한다.

미국 미생물학회 학술지 《엠스피어(mSphere)》에 실린 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저온 세탁 후에는 대장균과 황색포도당구균 등이 세탁물에서 발견됐다. 반면 60도 이상에서 세탁한 옷에서는 이들의 생존율이 급격히 감소했다. 각종 감염병 예방에 취약한 사람이라면 고온 세탁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수건은 30~40도 온도가 적당해

수건을 고온으로 세탁하면 섬유의 표면이 손상돼 수건이 거칠어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얼굴과 몸 구석구석 사용하는 수건은 뜨거운 물로 세탁하면 좋을 것 같다. 정답은 그렇지 않다. 수건을 고온으로 세탁하면 섬유의 표면이 손상돼 수건이 거칠어진다. 그렇다고 찬물로 세탁하면 섬유 속 오염물질과 기름기 등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는다.

수건은 미지근한 온도인 30~40도에서 세탁하면 세정력을 높이고 섬유의 손상을 줄일 수 있다. 단, 이때 섬유유연제를 과하게 사용하면 섬유가 손상돼 수건이 뻣뻣해진다. 섬유유연제가 수건의 섬유를 코팅해 수분의 흡수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섬유유연제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습관 대신 헹굼 단계에서 식초 반 컵을 넣으면 수건을 부드럽게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식초의 산성 성분은 섬유 표면의 세제 찌꺼기를 중화시켜 제거하는 역할도 한다. 건조 과정에서 식초 냄새는 사라지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건조 방법과 세탁기 청소도 중요

세탁한 이후 과정도 중요하다. 세탁을 올바르게 하더라도 건조 단계에서 오랜 시간 습한 환경이 유지되면 세균은 다시 증식한다. 통풍이 원활하게 되는 곳에서 완전히 말리거나 건조기를 써야 세탁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보다 깔끔한 세탁을 위해서는 주기적인 세탁기 청소도 필요하다. 세제 칸을 일주일에 한 번은 청소하는 게 좋다. 세제 칸은 항상 물기가 닿는 곳이므로 방치하면 세균과 곰팡이가 발생하기 쉽다. 드럼세탁기를 사용하고 있다면 세탁기 입구의 고무 패킹도 자주 닦아야 한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이곳은 누수를 막는 과정에 물이 고여 곰팡이가 잘 생긴다. 마른 천에 치약을 묻혀 고무패킹을 닦은 뒤 헹군다. 이후 물기가 마를 때까지 건조하면 된다.

최지혜 기자 (jhcho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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