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현 도청사 문화 공간" vs 우상호 "차기 지사에 맡겨야"(종합)
정의당 도당 "시민 공론화 없이 발표"…도, 30일 신청사 착공식 예정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이상학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청사를 춘천시 동내면 고은리로 신축 이전하기로 한 가운데 현 도청사는 도민 문화공간과 공공청사, 박물관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현 도청사 및 부지 활용 방안 브리핑하는 김진태 지사 [강원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3/yonhap/20260323170150086liiq.jpg)
김진태 도지사는 23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현 도청사 및 부지 활용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현 도청사는 하루 평균 1천700명이 상주하고 있으나 이전 이후에는 1천여명이 상주하고 하루 1천300명의 방문객이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비우는 것이 아니라 더 크게 채우는 만큼 더 활성화하는 것이니 걱정하지 마시고 기대하셔도 좋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주말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계획대로 활용할 경우 주말과 휴일에도 많은 사람이 찾는 공간으로 변모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도청 신청사 이전 이후에도 현 청사를 비워두지 않고 공공기관을 모아 집적화하고 문화·관광 기능을 확충하는 등 도심 활성화 거점으로 재편하겠다는 복안이다.
우선 도는 도청이 빠져나간 공간에 강원도 출자·출연기관 등을 신속히 입주시켜 상주 인원을 유지한다.
1957년 건립돼 대규모 인원 배치가 어려운 본관은 도지사 집무실과 통상상담실을 재현하는 '행정역사실'을 비롯해 도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문화·전시 중심의 '도민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본관 뒤편에 자리한 신관은 2028년 자치경찰제 이원화의 전면 시행에 발맞춰 350여명 규모의 가칭 '강원자치경찰청'을 배치한다는 구상이다. 1984년 건립된 신관은 2021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이었으나 구조진단을 거쳐 2022년 'C등급'을 받았다.
도의회 건물은 강원기록원을 설립하고 강원역사문화연구원을 이전 배치해 '강원 역사 기록 박물관'으로 조성한다.
![현 도청사 활용 방안 [강원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3/yonhap/20260323170150296zvie.jpg)
가장 핵심이 되는 제2별관(옛 공영빌딩)은 춘천 전역에 흩어져 있는 도 산하 출자·출연 기관과 공공기관을 한자리에 모아 '강원 공공종합청사'로 조성, 행정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강원중도개발공사(GJC)와 강원문화재단, 강원관광재단, 강원인재원 등 16개 기관 500여명을 입주시켜 상주인력을 유지한다.
특히 연간 1만2천500여명의 교육생이 방문할 '도 교통연수원'을 설립·입주시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현 도청사 부지가 도심의 새로운 매력을 더할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게 한다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
기존 별관(옛 강원경찰청 청사) 건물은 철거해 그 자리에 옛 춘천이궁과 조선시대 관아를 재현한다. 이궁 위쪽으로는 도심 속 안식처가 될 '봉의 역사공원'을 조성한다.
또 기존 어린이집 건물을 숲 체험장과 북카페를 갖춘 '어린이 창의 도서관'으로 재구성하고, 봉의산 일대에는 춘천이궁과 봉의산성 등을 잇는 스토리텔링 중심의 '봉의산 문화 둘레길'을 조성해 거대한 관광 동선을 완성할 계획이다.
도는 올 하반기 강원연구원의 정책연구를 통해 세부 활용계획을 더욱 구체화할 방침이다.
신청사 이전 즉시 현청사를 운영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우상호 강원도지사 예비후보 "빚더미 청사 이전 막아야" [촬영 양지웅]](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3/yonhap/20260323170150530pmwe.jpg)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강원도지사 예비 후보는 고민한 흔적은 보이지만 구도심 활성화 방안이라고 볼 수 없고 단순한 내부 시설 운영 방안처럼 느껴진다는 입장과 함께 신청사 이전은 차기 도지사에게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후보는 "매년 1천억원씩 총 5천억원을 신축 도청사 건립에 도비를 써야 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춘천지역 소상공인이나 여러 기업이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도청 건립에만 5천억원을 쓰는 것은 더 숙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 예산을 경제 살리기에 먼저 쓰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행정의 연속성 차원에서 고은리 신청사 이전은 존중하되 대책과 원도심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한번 정밀하게 진단하고 지역 주민과 도민의 뜻을 묻는 과정을 밟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청사 이전과 관련해 2022년 강원도와 공동담화를 발표한 육동한 춘천시장도 우려를 표했다.
육 시장은 "도청사 이전에 지금까지 협력해 왔지만 춘천 원도심과 시민 삶에 직결된 현 도청사 부지 활용 계획은 춘천시와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발표돼 매우 아쉽다"고 밝혔다.
정의당 강원도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도청 신청사 이전과 행정복합타운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도민 특히 춘천시민과 공론화 또는 공감대 형성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방식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청 이전의 본질이 노후 건물의 안전 문제였다면 별관은 철거하면서 안전 등급(C등급)이 같은 본관·신관 등에는 공공기관과 시민시설을 대거 배치하는 계획의 안전 검증은 어디에 있느냐"며 공론화를 촉구했다.
한편 도는 '진입로 착공식 아니냐'는 논란이 된 도청 신청사 착공식은 오는 30일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jle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가정폭력 사각지대 방치가 부른 참극…'캐리어 시신' 사건 전말 | 연합뉴스
- '앤젤리나 졸리 딸' 샤일로, K팝 뮤직비디오 등장…댄서로 참여 | 연합뉴스
- 노벨평화상 수상자, "미친 인간" 트럼프 제지 호소 | 연합뉴스
- [샷!] "계속 말 걸어 무서웠고 결국 피했다" | 연합뉴스
- "고추장 더 넣어도 되나요?"…LA서 재현된 '폭군의셰프' 속 한식 | 연합뉴스
- [반려동물] '세 집 중 한 집 막내로 산다'…1천500만 가족이 달라졌다 | 연합뉴스
- '왕사남' 1천600만도 넘었다…역대 흥행 2위까지 '26만' | 연합뉴스
- 경찰, '100만 구독자' 보수 유튜버 음주운전 혐의 송치 | 연합뉴스
- 화려한 꽃 없어도 괜찮다…버려진 '초록' 품는 '식물유치원' | 연합뉴스
- "나토가 뭔지 아나?"…'북미조약기구' 제목 오류에 NYT 망신살(종합)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