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 풀린’ 환율, 1510원 ‘훌쩍’… 1600원도 ‘스멀스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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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종가가 1510원을 돌파하며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7원 오른 1517.3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고유가 장기화 우려와 함께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적 기조가 확인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했고, 이는 달러 수요를 더 자극했다.
시장에서는 환율이 1500원대 후반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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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SK하닉 폭락에 코스피 5400선 턱걸이
“1500원대 후반 간다”… 유가 변수, 상단 열려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3/dt/20260323163927005tcdv.jpg)
원·달러 환율 종가가 1510원을 돌파하며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시장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온 1500원선이 맥없이 무너지면서 원화 약세가 한층 가팔라지고 있다.
코스피 역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장주가 폭락하며 5400선에 턱걸이했다. 중동 전쟁 확산과 고유가, 외국인 자금 이탈이 겹치며 환율·금리·증시가 동시에 흔들리는 ‘3중 충격’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7원 오른 1517.3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9일(1549.0원) 이후 약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이날 1504.9원에 출발한 뒤 장중 1510원을 넘어 상승폭을 키웠다.
환율 급등의 직접적인 배경은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가능성이 커지면서 원유 수송의 핵심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부각됐고, 이에 따라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무역수지 악화 우려를 자극하는 동시에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끌어올리며 달러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도 달러 강세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 고유가 장기화 우려와 함께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적 기조가 확인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했고, 이는 달러 수요를 더 자극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애널리스트는 “고유가 장기화는 무역수지와 물가를 동시에 압박하면서 환율 상승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에너지 가격 흐름이 당분간 환율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국내 자금 이탈도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49% 급락한 5405.75에 마감하며 ‘검은 월요일’ 양상을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조원 넘게 순매도에 나서면서 장 초반 낙폭이 커졌고,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외국인 자금 이탈로 달러 수요가 늘어나면서 환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시장에서는 환율이 1500원대 후반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거나 확전할경우 국제유가가 추가로 오르면서 환율 상단을 더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고유가·강달러’ 조합이 동시에 나타나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낙원 NH농협은행 FX파생전문위원은 “기술적으로 금융위기 고점 수준인 1590원선까지 열려 있다”며 “오버슈팅된 측면은 있지만 전쟁 확전 우려와 유가 상승이 멈추지 않으면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1500원 위에서 기대했던 당국 개입이 없었고 외국인 주식 매도도 강해 심리적 저항선이 쉽게 무너졌다”며 “1500원선 안착 시 추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도 “중동발 불확실성이 촉발한 리스크오프와 외국인 순매도, 역외 롱플레이가 환율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며 “환율은 1500원 후반을 중심으로 추가 상승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진아 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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