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는 이"… 강대강 맞불, 예상보다 ‘훨씬 강한’ 이란

이규화 2026. 3. 2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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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고강도 압박에 맞서 이란이 예상보다 훨씬 강경한 대응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전쟁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이란은 최근 이스라엘 남부 디모나 핵시설 인근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에 나서며 핵심 전략시설을 정조준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나탄즈 핵시설을 타격한 데 대한 보복 성격으로, 핵시설을 둘러싼 '눈에는 눈'식 대응이 현실화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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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4000km IRBM 발사 이어 이 핵시설 타격
"적 제외 모든 선박 통과" 선언, 후속 조치는 깜깜
해협 열라는 최후통첩에 강력 대응 예고로 맞불
발전소 피격 땐 해협 완전 폐쇄, 금융사 표적 경고
이스라엘을 향해 날아가는 이란의 집속탄 탑재 추정 미사일.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고강도 압박에 맞서 이란이 예상보다 훨씬 강경한 대응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전쟁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핵시설에 대한 직접 타격은 물론, 장거리 미사일 능력 과시와 해상 완전 폐쇄 위협까지 동원하며 충돌 양상이 '보복의 연쇄'로 번지고 있다.

이란은 최근 이스라엘 남부 디모나 핵시설 인근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에 나서며 핵심 전략시설을 정조준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나탄즈 핵시설을 타격한 데 대한 보복 성격으로, 핵시설을 둘러싼 '눈에는 눈'식 대응이 현실화된 것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이와 동시에 사거리 4000km급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인도양의 영·미 공동기지인 디에고 가르시아 방향으로 발사하며 군사적 메시지를 극대화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발사는 이란이 기존 2000km 수준으로 여겨졌던 사거리 한계를 넘어섰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란의 대응은 군사 영역을 넘어 해상 통제 확대로 확장되고 있다.

이란은 앞서 '적대국을 제외한 선박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보장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구체적 시행 방식이나 기준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국제 해운업계는 사실상 선택적 봉쇄에 가까운 조치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긴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후통첩'으로 한층 고조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고 경고하자, 이란은 즉각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이란군 대변인은 반관영 매체를 통해 "이제 단순한 보복을 넘어 더 강력한 결과로 대응하는 단계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란은 자국 발전소가 공격받을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폐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란 중앙군사본부 관계자는 "발전소가 재건될 때까지 해협은 다시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아가 이란은 에너지 시설뿐 아니라 IT, 금융, 담수화 시설 등 민간 기반시설까지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혀 위협 수위를 끌어올렸다.

실제로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국의 군사 및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며 전선을 다변화하고 있다.

여기에 친이란 세력인 헤즈볼라와 예멘 후티 반군까지 가세할 경우 충돌 범위는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대응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조직적이고 전략적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장거리 타격 능력, 해상 통제, 헤즈볼라와 후티 반군 동원 등 비대칭 전력까지 총동원하는 양상이라는 것이다.

이규화 대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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