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북미 대규모 ESS 공급계약 … 로봇용 고성능 배터리도 개발

한지연 기자(han.jiyeon@mk.co.kr) 2026. 3. 23. 16: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EV)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와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구조 전반을 재편하는 '밸류 시프트(Value Shift)' 전략을 본격화한다.

김 사장은 "EV 시장의 단기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ESS와 로봇 등 신산업 분야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배터리 사용처가 무궁무진해지는 만큼 LG에너지솔루션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공장 전경.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EV)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와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구조 전반을 재편하는 '밸류 시프트(Value Shift)' 전략을 본격화한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지난 2월 구성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지금은 사업 성패가 걸린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치밀한 준비와 실행력을 바탕으로 미래 배터리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밸류 시프트는 기존 EV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로보틱스, 도심항공교통(UAM)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배터리 활용처를 확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외부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사업 체질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구조적 성장기에 진입한 ESS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데, 지난달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체결한 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계약이 대표적이다.

생산 인프라 확장도 가팔라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까지 글로벌 ESS 배터리 생산 역량을 전년 대비 2배 수준인 60GWh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스텔란티스와의 캐나다 합작법인인 '넥스트스타 에너지'의 지분을 전량 인수해 단독법인 체제로 전환했다. 이는 북미 정책 리스크에 선제 대응하는 동시에, ESS 시장 선점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해당 공장은 가동 3개월 만에 100만셀 생산을 돌파하며 양산 안정성을 입증했다.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보폭도 넓힌다. LG에너지솔루션은 로봇, 선박, 드론, 우주 항공 등 배터리가 동력원이 되는 모든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김동명 대표

지난 11~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에서는 이러한 확장 전략이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혁신 선도기업'을 주제로 참가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전시장을 꾸렸다. 인공지능 시대의 핵심 인프라, 로봇과 드론 등 미래 성장 산업 속 배터리 솔루션을 총망라한 혁신 제품을 선보였다.

LG전자의 홈로봇 'LG 클로이드'와 베어로보틱스의 자율주행 로봇 'Carti100'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고성능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됐다. 또 K드론얼라이언스와 협력한 혈액 수송용 드론, 항공·큐브위성용 배터리 솔루션 등은 배터리 산업이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 핵심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술 측면에서는 차세대 제품군과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해 리튬메탈, 바이폴라, 소듐 배터리 등 광범위한 차세대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기술 표준 선점에 나섰다.

특히 AI 기반의 배터리 진단과 예측 기술은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차별화를 꾀하는 대목이다. 전기차 배터리의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하고 수명을 예측하는 소프트웨어 사업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김 사장은 "EV 시장의 단기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ESS와 로봇 등 신산업 분야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배터리 사용처가 무궁무진해지는 만큼 LG에너지솔루션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불확실성을 돌파하겠다는 취지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밸류 시프트 시기의 핵심으로 준비된 역량과 실행력을 꼽았다. 김 사장은 "밸류 시프트의 시기, 준비한 역량과 실행력으로 성과를 만들어 나가자"며 단순한 외형 성장을 넘어 수익성과 기술 리더십을 동시에 잡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한지연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