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스마트팩토리로 베트남에 첫 해외 생산기지 … 美·동남아 공략

이지안 기자(cup@mk.co.kr) 2026. 3. 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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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가 14년 만에 수장을 교체하는 동시에 체질을 개선하며 실적 반등에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말 장인섭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리더십 재정비에 나섰다.

이 같은 시장 환경 속에서 하이트진로는 해외 시장 확대를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고 있다.

올해 말에는 하이트진로의 첫 해외 생산기지인 베트남 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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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진로(JINRO)' 대표 캐릭터인 두꺼비가 미국 LA다저스타디움에서 시구자로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가 14년 만에 수장을 교체하는 동시에 체질을 개선하며 실적 반등에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말 장인섭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리더십 재정비에 나섰다. 1995년 진로에 입사한 장 대표는 전략·법무·정책·물류·대외협력·커뮤니케이션 등 핵심 관리 부서를 두루 거친 '정통 하이트진로맨'이다. 재무와 전략을 총괄해온 관리 전문가로 평가받는 만큼 조직 안정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매출은 2조4986억원, 영업이익은 172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9%, 17.3% 감소했다. 국내 주류시장 1위인 하이트진로지만 업황 둔화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소주 시장 점유율은 69%로 압도적 1위를 유지했지만 시장 자체가 축소되면서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주류 소비가 줄어든 데다 과거와 같은 과도한 음주문화가 약해진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장인섭 대표

국내 주류 시장 규모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세청 주세 통계에 따르면 국내 주류 출고량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37만6714㎘에서 2024년 315만1371㎘로 5년 사이 6.7% 줄었다. 특히 희석식 소주는 같은 기간 91만5596㎘에서 81만5712㎘로 10.9% 감소했고 맥주 역시 171만5995㎘에서 163만7210㎘로 4.6% 줄었다.

이 같은 시장 환경 속에서 하이트진로는 해외 시장 확대를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고 있다. 회사는 2030년까지 해외 소주 매출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아시아·미주·유럽 등 전 세계 80여 개국에 '참이슬'과 '진로(JINRO)', 과일소주 '에이슬' 시리즈 등을 수출하고 있다.

실제 수출 실적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하이트진로 소주 수출액은 2021년 655억원에서 2024년 1534억원으로 증가했다. 2024년 기준 전체 매출 1조4597억원 가운데 수출 비중은 약 10% 수준이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는 과일소주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2024년 과일소주 수출액(884억원)이 일반 소주(650억원)를 넘어섰다.

해외 생산 거점 구축도 추진 중이다. 올해 말에는 하이트진로의 첫 해외 생산기지인 베트남 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축구장 11배 규모인 약 2만5000여 평 용지에 조성되는 이 공장은 스마트팩토리 방식으로 운영되며 내년부터 연간 최대 500만상자(약 1억5000만병)의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겨냥해 과일소주 중심의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012년 아시아 주류업계 최초로 메이저리그 구단 LA 다저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다저스타디움 내 '하이트진로 바(HITEJINRO BAR)' 운영과 과일소주 시음 행사 등을 통해 현지 팬들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이 같은 활동에 힘입어 2024년 다저스타디움에서 판매된 '진로(JINRO)' 제품은 전년 대비 약 153% 증가하며 구장 내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 미국법인 매출도 지난해 652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늘었고,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미국 수출액은 연평균 34%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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