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눈물 쏙 뺀’ 오초아, 8개월 만에 멕시코 대표팀 복귀…2026 월드컵서 다시 맞붙나

박효재 기자 2026. 3. 2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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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축구 대표팀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 게티이미지코리아

멕시코 축구 대표팀이 3월 A매치 명단을 발표하면서 베테랑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41·AEL 리마솔)를 약 8개월 만에 복귀시켰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을 꺾고 손흥민(34·LAFC)의 눈물을 쏙 뺐던 그 이름이 다시 등장했다.

멕시코 대표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이번 3월 A매치를 위한 26인 명단에 오초아를 포함했다. 주전 골키퍼 루이스 말라곤(29·클럽 아메리카)이 소속팀 경기 도중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으로 생긴 공백을 채우기 위한 결정이다. 말라곤은 이번 월드컵 출전 자체가 좌절된 상황이다. 멕시코는 이번 A매치 기간 포르투갈, 벨기에와 평가전을 치르며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한다.

2005년 A대표팀에 데뷔한 오초아는 150경기 이상을 소화한 멕시코 축구의 상징적인 골키퍼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2022년 카타르 대회까지 다섯 번 연속으로 본선 무대를 밟았다. 이번 대회에도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다면 축구 역사상 전례 없는 6회 연속 월드컵 출전이라는 기록을 세운다. 현재까지 5회 출전을 기록한 선수는 오초아를 포함해 안토니오 카르바할, 로타어 마테우스, 라파엘 마르케스,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잔 루이지 부폰까지 단 일곱 명뿐이다.

한국 팬들에게 오초아는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이름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멕시코와 맞붙은 한국은 내내 골문을 두드렸지만 그의 신들린 선방에 가로막혔다. 한국은 멕시코에 0-2로 졌다. 기대를 안고 출전했던 손흥민은 결국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고, 종료 후 그라운드에서 눈물을 쏟아냈다. 이 장면은 당시 국내 팬들에게 깊이 각인됐다.

오초아와의 악연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2020 도쿄올림픽에도 나이 제한 없이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다시 한국 앞에 섰고, 한국은 다시 한번 멕시코에 패배를 당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와 같은 조에 편성돼 있다. 오초아가 최종 엔트리에 합류한다면 8년 만에 손흥민과 다시 마주하는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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