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컴백쇼’ 인파 증발에 하이브, 주가도 15% ‘증발’[종합]

이선명 기자 2026. 3. 2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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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과 소속사 하이브 사옥. 경향신문 자료사진

방탄소년단(BTS)이 화려한 귀환을 알렸지만 정작 소속사 하이브의 주가는 폭락하며 30만원 선이 붕괴됐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15.55%(5만 3000원) 폭락한 29만 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시작된 하락세는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며 종가 기준 29만원선까지 위협받았다.

주가 급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상승 모멘텀의 소멸이 지목되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정규 5집 컴백 공연이 마무리되면서 그동안 주가를 끌어 올렸던 단기 호재가 사라졌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에 나선 것이다.

예상보다 저조했던 방탄소년단 광화문 공연의 오프라인 흥행 성적과 행사 후폭풍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당초 경찰과 행정당국은 26만명 이상 초대형 인파를 예상했으나, 당일 현장에 모인 관람객은 최대 8만(행정안전부 기준)에 그쳤다.

방탄소년단의 광화문 공연 여파로 인해 하이브의 주가가 폭락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향신문 AI이미지

주요 외신들 역시 주가 폭락의 원인으로 ‘빗나간 흥행 수치’를 지목했다. 영국 방송사 BBC는 22일(현지 시간) “K팝 메가 스타 방탄소년단을 보유한 하이브 주가가 컴백 콘서트 관객 수가 예상보다 훨씬 적게 모이면서 급락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당초 26만명이 예상됐으나 실제 참석자는 약 10만 4000명(주최 측 추산)에 그쳐 절반에도 못 미쳤다”며 “엄격한 인파 통제 조치와 전 세계 190개국 넷플릭스 생중계가 현장 참석률을 떨어뜨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의 하이브의 주요 수입원이며 이들의 군 복무 기간 동안 회사의 영업이익은 급감했다”며 “방탄소년단의 마지막 투어였던 2019년 이후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이들은 블랙핑크, 세븐틴, 스트레이 키즈 등은 물론 가상 아이돌과도 팬들의 관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아리랑’을 펼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여기에 지자체가 도심을 33시간 동안 차단하는 과잉 통제로 인해 광화문 일대 상인들이 매출 피해를 봤다는 비판 여론까지 확산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논란까지 더해졌다.

하이브와 방탄소년단 멤버 RM은 즉각 유감을 표명하며 고개를 숙였으나, 정작 통제를 주도한 경찰은 “안전을 위해 과도한 대응이 맞았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대형 이벤트 부재에 따른 단기적 주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향후 발표될 넷플릭스의 글로벌 시청률 수치와 전석 매진된 82회차 월드 투어 실질적 수익이 확인되는 시점부터 주가가 다시 펀더멘털(기초 체력)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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