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D-80…JTBC 최종 제안에도 협상 '난항'
![FIFA 월드컵 2026 [출처 FIFA]](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3/JTBC/20260323160003660jodi.jpg)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8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JTBC는 이번 월드컵 중계에서 다양한 채널 선택권을 시청자들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자세로 지상파 3사와 협상을 해왔습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이후 대형 스포츠 행사의 시청권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진 데 따른 조치입니다.
하지만 협상은 안타깝게도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실과 다른 정보가 협상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습니다.
불필요한 국부 유출? JTBC 중계권료 실제로는
대표적인 지적이 JTBC가 단독 중계권을 확보하려 기존보다 훨씬 높은 '천문학적' 액수로 낙찰받았단 주장입니다. 그 결과 불필요한 '국부'를 유출했단 비판도 따라다닙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렇습니다. JTBC 측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을 낙찰받은 금액은 1억2500만 달러입니다. 직전 대회인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때 이미 중계권료는 1억300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결국 대회별 평균 상승분과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수준의 액수인 셈입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땐 160% 오르기도

실제 이전에도 월드컵 중계권료는 지상파가 중계를 독점해온 시기에도 대회마다 꾸준히 올라왔습니다. 20년 전부터 살펴보면, 2006년 독일 월드컵(2500만 달러)→2010년 남아공 월드컵(6500만 달러)→2014년 브라질 월드컵(7500만 달러)→2018년 러시아 월드컵(9500만 달러)→2022년 카타르 월드컵(1억300만 달러)까지 계속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3년 12월,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디지털 중계권 개념 도입 방안에 관한 연구」)
특히 2010년에는 중계권료가 이전 대회 대비 160%가 상승했고, 2018년에는 약 27%가 오르는 등 변동 폭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이는 FIFA의 방침과 그사이 커진 한국 시장의 위상 등과도 관련된 문제입니다.
출전국 늘며 경기도 64개→104개로…경기당 단가 오히려 낮아져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한국 손흥민이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3/JTBC/20260323160006302szrp.jpg)
더군다나 이번 대회에서는 출전 국가 수가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대폭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중계 경기 수도 기존 64경기에서 104경기로 60% 이상 증가했습니다. 산술적으로는 중계 경기 수당 단가는 오히려 낮아진 셈입니다.
기존에도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중계권은 지상파 3사만으로 꾸려진 코리아풀(Korea Pool)에서 낙찰받은 뒤 이를 똑같은 비율로 분담해왔습니다.
“디지털 재판매액 빼고 절반은 JTBC, 절반은 지상파 3사 분담해달라” 최종 제안
이러한 관행에도 불구하고 최근 JTBC는 상당한 부담을 감수하며, 보편적 시청권 확대를 위한 마지막 제안을 지상파 3사에 건넸습니다.
전체 중계권료에서 디지털 재판매액을 뺀 나머지 중계권료를 JTBC가 속한 중앙그룹과 지상파가 절반씩 나눠 부담하자고 제안한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JTBC 측은 방송 중계권료의 50%, 지상파 각 사는 16.7%씩을 맡게 되는 구조가 됩니다.
학계에서도 “합리적인 제안” 평가
![지난 20일 열린 공개 시민간담회에 참석해 발언 중인 곽규태 순천향대 교수 [사진 KTV 중계화면 캡처]](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3/JTBC/20260323165701353ixty.jpg)
학계에서도 합리적이란 평가가 나온 방안이기도 합니다. 앞서 지난 20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주최한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 관련 공개 시민간담회〉에서 곽규태 순천향대학교 교수는 “온라인 중계권 제외하고 JTBC가 절반을 분담하고 나머지 지상파가 나머지 절반을 분담하는 방식이 합리적인 대안의 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만약 그럴 경우에 JTBC가 안게 되는 부담은 (지상파의) 2~3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큰 적자 부담하는 최종 제안에도 협상 난항…'기술 문제' 등 고려하면 이달 안에 끝내야
JTBC 관계자는 “방미통위 중재로 그동안 성실하게 협상해왔지만 JTBC 최종 제안 이후 협상이 멈춰 있다”며 “현지 중계팀 파견 등 기술적인 문제를 고려하면 이달 안에 모든 재판매 협상이 끝나야 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월드컵 중계권 관련 일문일답
Q 월드컵 중계권 재판매 협상은 어떤 상태인가요?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JTBC(방송)와 네이버(온라인)에서 중계한 이후, 월드컵 대회에서는 보다 너른 시청권을 보장할 필요를 느껴 지상파 방송 3사와 협상을 계속해왔습니다. 하지만 대회가 80일 앞으로 다가온 현재(3월 23일)까지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입니다.
Q JTBC와 지상파 방송사의 입장차는 무엇인가요?
JTBC가 속한 중앙그룹(이하 JTBC)은 지상파와 공동 중계를 전제로 여러 차례 절충안을 제시해 왔습니다. 처음에는 디지털 중계권료를 제외한 방송 중계권료에 대해 4개 사업자가 동일 비율로 25%씩 나누는 구조를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지상파 3사가 난색을 보였고, 방송광고시장 축소 및 지상파의 경영 상황을 고려해 JTBC가 더 많이 부담하는 4 : 3 : 3 : 3 구조를 제시했습니다.
그럼에도 합의가 되지 않아 JTBC 측은 자체 부담을 더 확대해 디지털 중계권료를 제외한 방송중계권료 전체의 절반을 JTBC 측이 책임지고, 나머지 50%를 지상파 3사가 함께 분담하는 안을 최종적으로 제안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지상파 각 사의 부담은 중계권료의 16.7%로 떨어집니다. 액수로 환산하면 지상파 3사의 부담액은 4년 전 카타르 월드컵 대회 때 각 사가 부담했던 액수보다도 훨씬 낮은 수준입니다다만그럼에도 양측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고 협상은 멈춰선 상태입니다.
Q 애초에 JTBC가 중계권을 너무 비싸게 사온 것은 아닌가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료는 약 1억 2,500만 달러 수준입니다. 직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중계권료가 이미 약 1억 300만 달러였던 것을 고려하면 과거 인상률 및 최근 몇 년간의 물가 상승분이 반영된 금액입니다.
지상파가 중계를 맡아온 기간에도 FIFA의 중계권료는 꾸준히 올랐습니다. 관련 논문에 따르면 2006년 독일 월드컵 2,500만 달러, 2010 남아공 월드컵 6,500만 달러, 2014년 브라질 월드컵 7,500만 달러, 2018 러시아 월드컵 9,500만 달러, 2022 카타르 월드컵 1억 300만 달러로 상승했습니다. (미디어 환경변화에 따른 디지털 중계권 개념 도입 방안에 관한 연구-2023년 12월)
게다가 이번 대회부터는 본선 진출 국가가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전체 경기 수도 64경기에서 104경기로 크게 증가하게 됩니다. 이 부분까지 감안하면, 경기 수 대비 중계권료 단가는 더 낮아진 셈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입찰 당시 지상파 3사가 제안했던 금액도 JTBC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JTBC의 중계권료는 시장에서 형성된 합리적인 수준의 가격입니다.
Q 시청자가 다양한 채널 선택권을 가지려면 협상은 언제까지 성사돼야 하나요?
월드컵과 같은 대규모 해외 스포츠 이벤트는 중계 준비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정상 빠른 의사 결정이 필요합니다.
현지 IBC(국제방송센터) 및 경기장 중계석 사용 신청은 이미 공식적인 마감 시한이 지났지만, 현재도 관련 사항에 대해 FIFA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IBC 청약 방식 외에도 지상파가 안정적인 중계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이 역시 3월 말까지는 확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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