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이미 시작된 미래 그리고 인천의 아이들

기호일보 2026. 3. 2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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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석형 전 인천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유석형 전 인천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
교육은 지식 전달을 넘어 다음 세대가 사회에 편입되는 방식을 결정하는 영역이라고 한다. 학교 밖 세상이 급변하고 있는 요즘 더욱 공감할 수 있는 말이다. 교육은 아이들의 미래만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들의 남아있는 시간이나 미래를 아주 힘들게 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아이들이 교실 안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떤 성품으로 성장하는지는 어른들의 무거운 과제다. 이미 시작된 미래, AI 주도 시대에 우리 아이들이 창의적 사고와 비판적 역량을 갖추는 것은 매우 중요한 기본 전제가 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중에서 책을 읽는 힘 즉 독서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 글에서는 학교 안팎의 교육 그리고 우리 인천 아이들의 미래 역량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미래는 예측에 의해서가 아니라 상상으로 만들어지는 세상이라 한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정해진 목표와 정답을 가르치고 요구하는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한다. 정답을 찾는 교육에서 생각의 힘을 키우고 살아가는 힘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인문학적 소양을 채워주는 것이다. 인공지능(AI) 활용이 더욱 확산되는 AI 주도 시대에는 종이책을 읽고 깊은 생각도 하며 글을 쓸 줄 아는 능력은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다. 인천교육청은 AI 주도 시대에 '읽걷쓰' 즉 책을 읽고 걸으면서 심신의 건강을 지키며 성찰하면서 글을 쓰게 하는 정책과 사업을 펼쳐왔다. 학생들 중 상당수는 '글자는 읽는데 글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즉 문해력의 어려움을 갖고 있다. 교실을 지키고 있는 많은 선생님들의 고민이 여기에 있다. 문해력은 기계적인 암기에 의해 짧은 시간 안에 해결될 수 없다고 한다. 소득이나 학업이 낮을수록 문해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책을 읽는 것이 문해력을 확장하는데 중요한 첫 디딤돌이 된다고 할 수 있다.

필자가 현직에 있을 때 정치적 의도를 갖고있는 일부 사람들이 '읽걷쓰'를 교육 본질에서 벗어난 사업이라고 과도하게 비난해 왔다. 이보다 더한 교육의 본질이 있을 수 있냐고 되묻고 싶다.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학교나 행정기관에 있을 때 과연 이러한 부분에 무슨 노력을 했었는지 스스로 성찰하고 돌아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언젠가는 AI가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AI 특이점 시대가 도래한다고 한다. AI에 끌려다니지 않게 비판적이고 균형 잡힌 역량을 키워야 할 것이다. 읽걷쓰가 필요한 이유를 여기서 찾게 된다. 상상력과 아이디어는 기술에서 나올 수도 있지만 깊은 성찰과 인문학적 소양에서 더 많이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AI 주도시대에 걷기의 교육적 요소 즉 실천과 깊은 생각도 하고 종이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읽걷쓰 정책은 시간이 지나도 비용이 들더라도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자산이 됐으면 한다.

우리가 원하든 원치않든 선거의 계절, 정치적 판단이 시기가 이미 시작됐다. 선거에 나서는 사람들마다 교실, 학생, 미래 등 교육 관련 평소 생각을 쏟아내고 있다. 근거없는 과도한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교육은 구호를 외친다고 쉽게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교육을 마음에 품고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은 아이들의 성장과 미래비전에 생각이 닿아있어야 한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화려한 언변이나 순간적인 인기 감각, 대중의 환호를 유도하는 기술이 아니라 오랜 시간 검증된 삶의 태도, 경험치, 마음의 깊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선거를 앞두고 있더라도 교육 분야만큼은 상대를 근거 없이 비난하며 나만이 진짜고 우리만이 옳다고 주장하기보다 서로 존중하고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선한 모습을 기대해 본다.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불확실성이 커진 이미 시작된 미래에 우리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지역사회의 열망과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두 모아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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