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판매액 4조”…‘라이브 커머스’에 도전장 낸 스타들① [스테크]

특히나 무려 14억 인구의 ‘중국 시장’은 그 스케일부터 압도적이다. 실제로 중국의 ‘슈퍼 왕홍’으로 불리는 리쟈치(李佳琦)와 웨이야(薇娅)는 지난 2021년 타오바오 광군제 첫날 라이브 방송에서 공동으로 총 매출 200억 위안(약 4조 3230억 원)을 기록했을 정도다.
하루 만에 웬만한 기업 연간 매출을 보여주는 이 거대한 대륙 무대에서 한국 스타들도 활약 중이다. 본격적으로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을 훑어보기에 앞서, 신드롬급 인기를 활용해 이미 ‘대륙의 지갑’을 열어젖힌 K-스타들의 활약상을 먼저 짚어봤다. 몇 시간 만에 수백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라이브 커머스’ 시장의 주역으로 우뚝 선 이들은 누구일까.

이다해는 지난 2024년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중국은 라이브 방송이 활성화되어 있지만, 외국 아티스트는 제약이 많아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현재 나와 추자현 정도만 정식 활동이 가능한 것으로 안다”며 현지의 높은 문턱을 언급했다.
아울러 “유덕화, 주걸륜, 장백지도 하는데 4~5시간 할 경우 100억원은 그냥 나온다”라며 놀라운 라이브 커머스 매출을 공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의 위상은 지난해 5월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전세기 에피소드’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인생 처음으로 전용기를 탄다”고 자랑했다. 1억 1천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중국의 슈퍼 왕홍 ‘딴딴’이 한국 라이브 방송을 앞두고 이다해를 게스트로 초빙하기 위해 전용기를 띄운 것.
한국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이날 라이브 방송에서 이다해는 단 30분, 게스트로 출연했고 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에 관계자들은 “이제부터 이다해가 아니라 ‘이백억’으로 이름을 바꿔도 되겠다”며 압도적인 화력에 축하를 건넸다.

추자현은 직접적으로 자신의 라이브 커머스 매출액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그가 활동 중인 플랫폼 내 팔로워 수와 파급력 등을 통해 그 인기를 간접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다.
추자현은 지난 2017년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에 출연해 “회당 억대 출연료가 사실이냐”라는 질문에 “거짓말은 아니다. 그렇게 받은 적도 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실제로 추자현은 과거 시청률 5%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드라마 ‘아내의 유혹(回家的誘惑, 회가적유혹)을 통해 중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중국 시청률 5%는 한국의 50%와 같다. 이 작품이 내 인생을 바꿨다”고 밝혔다.
이러한 톱스타로서의 명성은 라이브 커머스 시대에 접어들며 강력한 ‘구매 신뢰’로 돌아왔다. 현재 추자현은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에서 1047만 명, 더우인(抖音, 틱톡)에서만 325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배우 우효광과 결혼하며 얻은 ‘중국 며느리’라는 친숙하고 정식한 이미지를 활용해 주방용품, 생활가전, 식품 등 가정적인 품목을 위주로 강력한 판매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인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능숙한 중국어 실력은 그를 단순한 외국인 스타가 아닌, 현지인들과 실시간으로 호흡하는 ‘소통형 셀러’로 입지를 다질 수 있게 해줬다.
여기에 남편 우효광과의 화제성까지 더해지며 추자현은 샤오홍슈, 더우인 등 주요 플랫폼에서 그야말로 ‘톱급’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들의 새로운 ‘파이프라인’이 된 라이브 커머스 시장은 비단 중국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급성장하며 유통업계의 핵심 채널로 자리 잡았다. 연예인들 역시 이런 시장의 팽창에 발맞춰 하나의 거대한 유통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러나 대륙은 결코 호락호락하게 자리를 내주지 않는다. 중국 당국은 외국인 아티스트의 라이브 방송 활동에 대해 매우 까다로운 허가 절차와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단순히 인지도만 가지고 도전장을 내밀면 고배를 마실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이다해와 추자현은 보이지 않는 규제까지도 뚫으며 현지화 전략을 성공시킨 사례다.
업계 관계자들은 “연예인들에게 커머스는 부업이 아닌, 본업 만큼이나 비중이 큰 사업 모델이 됐다”고 짚었다. 이어 “이다해와 추자현의 사례처럼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선 소통 능력이 뒷받침된다면, 국경을 넘어 더욱 견고하게 확장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TV보다 모바일 라이브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타들의 활약은 비단 중국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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