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도 궁지… ‘아이언돔’ 뚫리며 핵 관련시설 피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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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미사일이 이스라엘 방공망을 뚫고 핵 연구시설 인근에 떨어지는 등 전쟁 양상이 갈수록 수위를 높여가면서 전쟁의 성격과 명분을 둘러싼 논란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전쟁 개전 배경에 대해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매체들이 "네타냐후가 이란 정권 붕괴 가능성을 내세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했다"고 보도하면서, 이스라엘 안에서도 네타냐후 총리의 전쟁 논리에 의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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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공미사일 재고 부족 우려 제기… 이 정부는 부인
부패혐의 재판 피하기 위해 전쟁 지속한다는 의심
레바논 지상전 전개로 전선 확대되며 피해도 확산

이란의 미사일이 이스라엘 방공망을 뚫고 핵 연구시설 인근에 떨어지는 등 전쟁 양상이 갈수록 수위를 높여가면서 전쟁의 성격과 명분을 둘러싼 논란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전쟁 개전 배경에 대해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매체들이 "네타냐후가 이란 정권 붕괴 가능성을 내세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했다"고 보도하면서, 이스라엘 안에서도 네타냐후 총리의 전쟁 논리에 의심이 커지고 있다.
NYT에 따르면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일부가 네게브 사막 디모나 핵 연구시설 인근과 주거지역에 낙하했다. 해당 지역은 이스라엘 내에서도 가장 촘촘한 방공망이 구축된 곳으로 꼽히지만, 군이 두 차례 요격을 시도하고도 실패한 사실이 확인되며 충격을 주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조사에 착수했으나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탄두 분리 방식 등 기술적 요인과 운용상의 한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던 '아이언돔'을 포함한 다층 방공체계가 완벽하지 않다는 점이 드러나며 이른바 '아이언돔 신화'에도 구멍이 생겼다는 평가다.
방공망 신뢰가 흔들리면서 요격 미사일 재고 부족 우려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NYT는 지난해 이란과의 충돌 당시 상당한 요격 자산이 소진됐다는 분석을 전하며, 장기전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스라엘 국방부는 "장기전에 대비해 충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가 미군 측에 요격 미사일 지원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부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전쟁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도 뚜렷해지고 있다. 텔아비브 국가안보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이란 정권 붕괴까지 전쟁을 계속해야 한다'는 응답은 초기 63%에서 54%로 감소했다. 전쟁 자체에 대한 지지율은 여전히 높지만, 목표 달성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은 커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NYT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전쟁 초기 "며칠 내 이란 내부 봉기가 일어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고, 네타냐후 총리가 이를 근거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전쟁 4주째에도 이란 정권은 건재하며 대규모 봉기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 연구원은 NYT에 "이란 국민들이 정권을 싫어하지만 목숨을 걸고 거리로 나서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향한 정치적 의심도 증폭되고 있다. 그는 현재 뇌물·사기·배임 등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지만, 전쟁과 국가 비상사태를 이유로 재판 일정을 늦추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 안팎의 비판자들은 "전쟁이 끝나는 순간 정치 생명도 끝날 것이라는 계산이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전쟁 지속과 확전이 개인적 이해와 무관하지 않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전선은 이란을 넘어 레바논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리타니강 교량을 공습하며 헤즈볼라의 보급로 차단에 나섰다. 지상전 확대 방침도 공식화했다. 레바논 정부는 이를 "침공 전 단계"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지 보건당국은 수천 명의 사상자와 100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히며 인도적 위기 가능성을 경고했다.
결과적으로 이란 체제 전복이라는 낙관적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시작된 전쟁이 예상과 달리 장기화·확전 양상으로 흐르면서, 그 단초를 제공했던 네타냐후 총리의 판단과 의도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규화 대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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