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도 엄마랑”…Z세대 취업, 부모가 관리한다

김민주 2026. 3. 2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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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Z세대 사이에서 부모의 도움을 받아 취업 준비부터 직장 생활 초기까지 함께 관리하는 흐름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2월 글로벌 이력서 플랫폼 제티(Zety)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가 Z세대의 취업 준비와 초기 커리어 개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커리어 공동 관리자'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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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취업 트렌드 변화… ‘커리어 공동 관리’ 확산
이력서 작성부터 면접·연봉 협상까지 부모 개입 확대


글로벌 Z세대 사이에서 부모의 도움을 받아 취업 준비부터 직장 생활 초기까지 함께 관리하는 흐름이 확산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커리어 공동 관리(career co-piloting)’로 불리며 새로운 취업 트렌드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급변하는 노동시장과 경제 불확실성, 높아진 신입사원 기대치 등이 맞물리면서 개인이 아닌 지원 시스템 형태의 커리어 관리가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월 글로벌 이력서 플랫폼 제티(Zety)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가 Z세대의 취업 준비와 초기 커리어 개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커리어 공동 관리자’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

포브스는 이 흐름을 기존 ‘헬리콥터 부모’의 진화된 형태로 해석했다. 과거에는 성인이 된 자녀의 집안일을 대신 처리해주는 등 일상생활을 지원하는데 그쳤다면, 이제는 직장 영역까지 확장돼 자녀의 진로 설정과 직장 적응을 돕는 방향으로 변화했다는 설명이다.

 부모가 함께하는 취업… 이력서부터 면접·연봉 협상까지

실제 조사에서도 부모의 개입은 구체적 행동으로 나타난다. Z세대 직장인의 67%는 부모로부터 정기적인 진로 상담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단순 조언을 넘어 이력서 작성, 고용주와의 연락, 면접 준비, 심지어 연봉 협상까지 포함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응답자의 44%는 부모가 이력서 작성 또는 수정에 도움을 줬다고 답했다. 약 20%는 부모가 자녀를 대신해 잠재적 고용주나 채용 담당자에게 직접 연락한 경험이 있었으며, 20%는 면접 과정에도 부모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 중 15%는 대면 면접, 5%는 화상 면접이었다.

보상 협상 단계에서도 부모의 역할은 확인된다. 전체의 28%는 부모가 직접 급여나 복리후생 협상을 도왔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18%는 조언만 제공했지만, 10%는 부모가 고용주와 직접 협상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영향력 역시 커지고 있다. 응답자의 32%는 부모를 진로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인물로 꼽았으며, 32%는 직장 상사를, 34%는 부모와 직장 상사 모두 비슷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답했다.

또 56%는 공식적인 행사 외에도 부모님이 직장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커리 공동 관리’라는 개념을 처음 제시한 커리어 전문가 재스민 에스칼레라는 “Z세대의 67%가 부모에게 정기적으로 진로 상담을 받는다는 점은 이미 이 지원 구조가 일상화됐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방식이 경쟁이 치열한 취업 시장에서 자신감과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고, 정보 접근성을 높여 초기 경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과도한 개입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에스칼레라는 “부모가 직접 고용주와 연락하거나 면접에 동행하는 경우, 오히려 지원자의 독립성, 전문성, 준비성에 대한 인식을 저해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의사결정 능력과 자기 주도성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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