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도 '본방 사수'…BTS 손 잡고 OTT 영역 확장

박정선 기자 2026. 3. 2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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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넷플릭스가 OTT 플랫폼을 넘어 글로벌 방송국으로 확장해나가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진행된 그룹 방탄소년단의 컴백쇼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은 넷플릭스가 최초로 선보인 음악 공연 생중계였다. 동시에 한국에서 전 세계로 송출된 첫 라이브 이벤트다.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은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생중계 당일 시청자 수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다음날인 22일 기준 77개국 넷플릭스 영화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과 미국은 물론 호주, 영국 등의 영어권에서도 단숨에 정상의 자리에 섰다. 한국, 태국 등의 아시아 국가 및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다. 한 시간 동안 진행된 방탄소년단의 컴백쇼가 전 세계를 휩쓸었다.

특히 이번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은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에 진출한 넷플릭스의 공격적 행보를 잘 보여준다. 넷플릭스는 지난 2023년 스탠드업 코미디 쇼 '크리스 록: 선택적 분노'를 시작으로 라이브 스트리밍 콘텐트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스포츠 중계권을 확보해 스포츠 중계도 하고 있다. 현재 WWE(미국 프로레슬링) 전 세계 중계권, MLB 미국 중계권, WBC 일본 중계권 등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복싱 글로벌 매치 '제이크폴 v.s. 앤서니 조슈아'를 생중계했고, 올해 1월 대만 최고층 빌딩인 타이베이101을 맨손으로 등반하는 알렉스 호놀드('스카이스크레이퍼 라이브: 초고층 빌딩을 오르다')의 모습을 생중계했다.

OTT는 시청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콘텐트를 재생할 수 있다는 매력으로 전 세계 안방극장에 파고들었다. 그런데, 이제는 반대로 전 세계 시청자가 동시에 같은 경험을 공유하는 '본방 사수'의 시장에 뛰어든 상황. 기존 OTT의 역할을 뛰어넘어 방송국의 자리까지 넘보는 모양새다.
사진=넷플릭스

'본방 사수'를 향한 넷플릭스의 공격적 행보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탄소년단의 컴백쇼 생중계를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여러 라이브 스트리밍 이벤트를 선보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

브랜든 리그(Brandon Riegg) 넷플릭스 논픽션 시리즈 및 스포츠 부문 VP는 “(방탄소년단의 컴백쇼는) 넷플릭스가 놓쳐선 안 되는 엄청난 순간이다. 전 세계를 연결하고 공유하는 강력한 순간을 통해서 많은 아미와 시청자에게 이벤트를 전달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아직 발표하긴 어렵지만 협의 중인 건이 있다. (한국) 라이브 사업을 위한 설비 투자를 지속 중이고, 앞으로도 확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에 관해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넷플릭스가 이번 공연을 통해 라이브 방송의 한계를 넓혔다"고 평가하며, 이번 성공이 향후 넷플릭스의 라이브 스트리밍 분야에 대한 거대한 야심과 확장 가능성을 증명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향후 아시아 전역의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강화하려는 "넷플릭스의 거대한 산업적 야심(Appetite)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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