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흥아해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20%대 급등
글로벌 원유 수송 차질에 선박 임시 저장 수요 폭등
해운업계 호재, 증권가 운임가치 전망도 상향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길어지면서 국내 해운주인 흥아해운이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물류망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유조선을 임시 저장고로 활용하려는 수요가 몰리며 운임 수수료가 치솟은 영향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7분 기준 흥아해운은 전 거래일보다 20.96%(635원) 급등한 36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급등세의 배경에는 흥아해운의 최대주주인 장금상선(시노코)의 전략적 행보가 자리 잡고 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지난 1월 말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6척 이상을 호르무즈 해협 인근 페르시아만에 선제적으로 배치했다.
전쟁 여파로 원유 수송로가 막히자 갈 곳 잃은 원유를 보관해야 하는 글로벌 석유 메이저 기업들은 유조선을 해상 임시 저장 시설로 활용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저장 공간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장금상선이 받는 VLCC 하루 용선료는 약 50만 달러(한화 약 7억 5000만 원) 수준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태로 주목받고 있는 장금상선은 1989년 설립 이후 컨테이너 운송을 주력으로 성장해온 중견 해운 그룹이다. 2025년 공정거래위원회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 자산총액 19조4900억원으로 재계 순위 3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재 정태순 회장 등 오너 일가가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장사인 흥아해운의 지분 70.7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동 지역에서 발생한 선박용 연료 조달 이슈가 아시아 지역으로 점차 확산되는 국면"이라며 "다만 연료 조달 이슈가 점차 심화될 경우 실효 공급 감소로 전반적으로 운임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호겸 기자 hkkim82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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