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이후 최대어’ 고모다, 대회 첫 타석서 초구 홈런 [2026 봄 고시엔-④]
야마나시 학원, ‘포스트 오타니’ 고모다의 홈런 등 타격 집중력 선봬
규슈국제대부속고, 4개월 만의 '리 매치'에서 연장 11회 끝내기 승리

제98회 전국선발고교야구대회(봄 고시엔) 1회전 4일 차에도 고교 선수들의 뜨거운 투혼과 감동이 가득했다.
오가키니치다이 고교는 양 팀 투수의 10이닝에 가까운 완투 투혼 속에 연장 승부치기 끝에 승부가 났다. 또 지난해 추계 관동대회 우승팀 야마나시 학원은 ‘스타’와 타격 집중력을 앞세워 규슈대회 준우승 나가사키 니치다이를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지난해 메이지 진구대회 결승전에 이어 4개월여 만에 성사된 ‘리벤치 매치’에서는 규슈국제대부속고교(규슈)가 연장 혈투 끝에 또 한 번 웃었다.
오가키니치다이 고교(도카이) 2-1 오우미 고교(긴키) (연장 10회)
오가키니치다이가 22일 일본 한신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오우미고교를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2-1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 주인공은 오가키니치다이 선발 다케오카 다이키(3년)였다. 다케오카는 10이닝 동안 무려 188개의 공을 던지며 1실점 완투승을 거뒀고, 다카하시(43) 감독에게 고시엔 감독 데뷔 첫 승을 선사했다. 승리가 확정된 순간 다케오카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렸다.
비록 패전 투수가 됐지만, 오우미 선발 우에다(3년)의 역투도 빛났다. 우에다는 9.2이닝 동안 129개의 공을 던지며 끝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특히 두 투수는 정규 이닝 9회까지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수준 높은 투수전을 펼쳤다.
경기는 양 팀 선발 투수의 호투 속에 0-0으로 팽팽하게 맞섰고, 승부는 연장 10회에서 갈렸다.
오가키니치다이는 10회초 보내기 번트와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대타 다카하시(3년)가 2타점 적시 2루타로 균형을 깼다.
이어진 10회말 수비에서 다케오카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삼진과 내야땅볼로 처리하며 2-1 승리를 지켜냈다. 승장 다카하시 감독은 “위기 상황에서도 다케오카를 교체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끝까지 훌륭한 볼을 뿌렸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야마나시 학원(관동) 5-3 나가사키니치다이 고교(규슈)
두 강호의 1회전 맞대결로 주목받기도 했지만, 고교야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야마나시 학원의 에이스이자 중심 타자인 '이도류' 고모다 하루키(3년)의 존재감이었다. 투타에 모두 능해 오타니(LA 다저스) 이후 최대 기대주로 평가받는 코모다는 197㎝, 100㎏의 압도적인 체격 조건을 앞세워 이번 대회 최고 스타로 꼽힌다.
특히 2026 일본 고교야구 ‘BIG3’로 꼽히는 △스에요시 료우스케(오키나와 상고·3년) △오다 쇼우키(요코하마 고교·3년) 그리고 △고모다 중 이번 대회 2회전 무대를 밟는 선수는 고모다가 유일하다. 지난해 여름 고시엔 우승 팀 오키나와 상고는 이번 대회 개막전에서 스에요시의 7.2이닝 무실점 호투에도 패했고, 지난해 봄 고시엔 우승 팀 요코하마 역시 1회전에서 오다(3년)를 선발로 내고도 가미무라 학원에 0-2로 패하며 일찌감치 탈락했다.
고모다는 이날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2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1회초 상대 선발 고가(3년)의 초구를 받아쳐 비거리 120m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어 야마나시는 1회에만 5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나가사키니치다이는 1회와 7회 각각 1점과 2점을 만회하며 추격했지만, 초반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나가사키니치다이 선발 고가는 9이닝 동안 163구를 던지며 탈삼진 10개 등 투혼을 발휘했지만, 1회 5실점(3자책)이 뼈아팠다.
다만 야마나시는 승리에도 불구하고 변수와 마주했다. 이날 맹타를 휘두른 고가(3년·3타수 2안타 1홈런)가 5회 수비 도중 주자와 충돌해 왼쪽 손목을 다치며 향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베국제대부속고교(긴키) 3-4 규슈국제대부속고교(규슈) (연장 11회)
지난해 11월 메이저진구대회 결승전 이후 4개월여 만에 다시 만난 두 팀은 이번에도 경기 내내 팽팽하게 맞섰다.
규슈국제대부고가 1회말 1사 1·3루에서 4번 조노(3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고베국제대부고도 6회초 1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은 8회에도 각각 1점씩 주고받으며 2-2로 팽팽히 맞섰고 연장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10회에도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은 11회까지 돌입했다.
고베국제대부속고교가 11회초 1득점을 뽑아 설욕에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규슈국제대부고는 11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극적인 반전을 만들어냈다. 2사 1·3루에서 3번 요시다(2년)가 역전 끝내기 좌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한·일 고교야구 투구 수 제한 규정
일본 고교야구는 투수 보호를 위해 일주일에 최대 500개까지 던질 수 있다. 본 대회 이전에 치른 대회의 투구 수도 ‘7일 이내’라면 역시 누적해 계산된다. 비 등으로 노게임이 선언된 경기의 투구 수도 포함된다. 다만 투수가 등판 중 500구에 도달할 경우, 500구를 넘더라도 해당 타석의 타자와 승부를 마무리할 수 있다.
반면 한국 고교야구는 1경기 기준으로 투구 수를 제한한다. 한 경기 최대 105구까지 던질 수 있으며, 105구가 되면 볼카운트와 상관없이 즉시 교체해야 한다. 또 투구 수에 따라 의무 휴식일을 적용해 △1~45구는 연투가 가능하고 △45~60구는 1일 △61~75구는 2일 △76~90구는 3일 △91~105구는 4일 휴식을 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32208270003644)
(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32106270005930)
(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32012160003127)
박상은 기자 subutai1176@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청춘 바치고 주검으로 떠났다… 대전 화재 유족 "회사, 왜 바로 달려오지 않았나"-사회ㅣ한국일
- 생전 어머니의 2억 선행…자식들은 예상 못 한 3000만원 상속세-오피니언ㅣ한국일보
- 이호철 "주식 투자 실패… 전 재산 잃었다"-문화ㅣ한국일보
- "여자가 무슨 버스를"… 차별 굴하지 않고 2층 버스 책임지는 이 사람-사회ㅣ한국일보
- 박명수, BTS 광화문 공연 극찬 "엄청난 국위선양… 돈으로 따질 수 없어"-문화ㅣ한국일보
- 이 대통령도 치켜세운 '42세 최고령 투수'… 노경은을 만든 '인생 스승' 세 명-스포츠ㅣ한국일보
- "대위 베레모, 상사 전투복"… 육군 학사장교 포스터 '엉터리' 논란-사회ㅣ한국일보
- 있지 유나 "장카설유? 'K팝 비주얼 아이콘' 칭찬 감사"-문화ㅣ한국일보
- ‘김정은 가죽점퍼’ 입고 총 쏘고 탱크 운전... 주애, 올해만 벌써 13회 등장-정치ㅣ한국일보
- 돌아온 이휘재, 왜 '뜨거운 감자' 됐나-문화ㅣ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