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지역 인구 5배 넘는 체육인 찾는 고성…제2스포츠타운 시동
기존 스포츠타운으론 수용 한계
체육회, 요식업계 등 의견 종합
최적 입지 검토, 세부 계획 수립

경남 고성군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산업도시로 발돋움하려 ‘제2스포츠타운’(가칭) 조성에 나선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천혜의 해양성 기후에 국내 최고·최대 수준의 시설 인프라를 더해 엘리트 선수와 동호인이 사계절 내내 찾는 스포츠 메카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23일 고성군에 따르면 지난해 2783개 팀, 선수 4만 7197명이 각종 체육 행사와 동·하계전지훈련을 위해 고성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선수단 관계자와 가족 등을 합친 연인원은 25만 7196명에 달한다. 이는 5만 명 남짓이 고성군 주민등록 인구의 5배가 넘는 수치다.
종목별로는 축구가 535개 팀, 선수 1만 8377명, 연인원 12만 455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태권도 217개 팀, 선수 4128명, 연인원 1만 8582명 △야구 122개 팀, 선수 2961명, 연인원 1만 6604명 △씨름 137개 팀, 선수 2160명, 연인원 1만 1278명 △역도 181개 팀, 선수 1658명, 연인원 1만 2002명 △배구 97개 팀, 선수 1862명, 연인원 1만 1296명 △농구 29개 팀, 선수 579명, 연인원 3738명 순이었다. 작년 12월부터 최근까지 고성에서 2026년을 대비해 구슬땀을 흘린 선수단도 316개 팀, 6978명에 달한다. 이들을 통한 지역경제 유발효과는 최소 3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현재 고성군에는 전국대회 유치가 가능한 고성읍 스포츠타운과 동호인과 생활체육 중심의 동고성체육공원, 거류체육공원, 동해체육공원, 영오체육공원, 하이체육공원 등을 두루 갖췄다. 특히 고성읍 스포츠타운은 종합운동장과 축구장 천연잔디 1면, 인조잔디 4면, 야구장 2면, 풋살장, 농구장, 족구장, 야외테니스장, 궁도장 등 야외시설은 물론 역도전용경기장, 실내체육관, 반다비문화체육센터, 씨름장, 수영장, 실내테니스장, 게이트볼장, 야구연습장 등 실내시설까지 갖췄다. 대부분의 종목 시설이 스포츠타운 단지 내 집적돼 있어 경기 운영에 매우 유리하다.

이에 고성군은 선제적 대응책으로 기존 스포츠타운 기능을 보완하고 확대할 제2스포츠타운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제2스포츠타운의 최우선 고려 사항은 접근성과 지역 상권과 연계성이다. 고성군은 우선 체육회를 비롯한 종목단체, 요식업계 등과 꾸준한 소통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입지 확보에 집중한다. 이를 토대로 부지검토와 기본구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밑그림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고성군 관계자는 “고성은 이미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스포츠메카지만 시설은 점점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면서 “제2스포츠타운이 조성되면 전지훈련과 대회유치가 더 활성화될 뿐만 아니라 스포츠 관광 효과 확대로 지역 경제에도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