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의석수 따른 상임위원장 배분, DJ가 만든 38년 전통…민주당 깨려해"

박태훈 선임기자 2026. 3. 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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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하려 하는 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총리는 23일 자신의 SNS에 "민주당이 '대통령 관련 사건 공소취소를 위한 국정조사'를 강행하고 38년 된 전통을 깨고 국회 상임위원장을 독점하려 하는 등 폭주가 끝없이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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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7일 당시 이낙연 국무총리가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17주년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는 모습. 2017.12.7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하려 하는 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총리는 23일 자신의 SNS에 "민주당이 '대통령 관련 사건 공소취소를 위한 국정조사'를 강행하고 38년 된 전통을 깨고 국회 상임위원장을 독점하려 하는 등 폭주가 끝없이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정조사의 경우 '재판 중인 사건 또는 수사 중인 사건 소추에 관여할 목적으로 행사되어서는 아니 된다'는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제8조를 위반한 것으로 위법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임위원장을 원내 교섭단체 의석 비율로 배분하는 건 1988년 4월 당시 평화민주당 총재였던 김대중 대통령이 만든 전통으로 내가 똑똑하게 기억한다"며 전통이 시작된 경위를 설명했다.

이 전 총리는 "1988년 4월 26일 13대 총선을 통해 의정 사상 최초로 여소야대 국회, 즉 여당인 민주정의당 125석-야당인 평화민주당 70석·통일민주당(김영삼) 59석·신민주공화당(김종필) 35석이 되자 당시 (동아일보) 기자였던 나는 총선 다음날 김대중 총재께 '여소야대로 야당이 마음먹으면 국회의장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고 물었다"고 했다.

이에 "김 총재는 '조금 생각해서 답을 하겠다'고 한 뒤 5시간 후 조승형 비서실장을 통해 '국회의장은 원내 제1당' '부의장 2명은 원내 제2, 제3당에 안배' '상임위원장은 교섭단체 의석 비율로 배분한다'는 원칙을 알려와 특종보도했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그 결과 의장은 민주정의당 김재순, 부의장은 평화민주당 노승환과 통일민주당 김재광이 뽑혔고 상임위원장은 7-4-3-2석으로 배분했다"며 "그 전통은 여소야대에서도, 여대야소에서도 지금까지 38년간 지켜져 왔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은 DJ가 세운 그 자랑스러운 전통마저 깨려 하고 있다"며 "민주당 폭주의 끝은 어디일까"라며 민주당을 정면 겨냥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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