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김희철 CFO 사내이사 선임…“‘역대급 불장’에 주가 그대로” 주주 불만도

네이버 주주총회에서 김희철 최고재무관리자(CFO)의 사내이사 선임안이 통과됐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미래 산업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그러나 주총 현장에선 네이버 주가가 ‘AI 훈풍’을 탄 코스피 상승세에서 소외됐다는 주주 불만이 이어졌다.
네이버는 23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개최한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상정된 5개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날 김 CFO의 사내이사 선임으로 네이버 이사회에는 2016년 이후 10년 만에 CFO가 합류하게 됐다.
이번 결정은 네이버가 글로벌 사업과 AI 등 미래 산업 관련 투자를 확대해나가는 과정에서 재무와 관련한 의사결정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네이버는 지난해 11월 금융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합병을 공식화하고 현재 당국 심사를 거치고 있다.
이 밖에 김이배 사외이사의 감사위원 재선임, 이사 보수 한도의 20억원 증액(기존 80억원에서 100억원) 안건도 통과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역대급 불장’ 중에도 꼼짝 않는 네이버 주가에 대한 주주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주주들은 “초강세장에서 네이버는 철저히 소외됐다”는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네이버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잇따라 갈아치우는 등 호실적을 내고 있지만 주가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날 네이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64% 하락한 20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21년 7월 최고가(46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코스피 상승세가 본격화한 지난 1월 초(24만~25만원대)와 비교해도 10% 넘게 빠졌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현재 시장은 인프라 투자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으나, 결국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주목받을 것”이라며 “네이버는 이 점에서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며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 강화도 약속했다.
최 대표는 “올해 네이버 서비스 전 영역에 AI 에이전트를 전면 도입하겠다”며 본격적인 수익화와 함께 기업 가치 제고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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