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신용판매액 1위 탈환…개인 1위 유지·법인 점유율 껑충

이은서 기자 2026. 3. 2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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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낮은 구매전용 비중 높은 점이 과제
법인카드 실적 급증 영향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 꾸준히 선두 유지
그래픽=이찬희 기자

신한카드가 올 들어 신용판매액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개인 신용판매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한 데다 법인카드 실적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난 결과다. 다만 수익성이 낮은 법인 구매전용 카드 비중이 높은 점은 과제로 꼽힌다.

2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올해 2월 신용판매 점유율은 19.8%로 현대카드를 제치고 기존 2위에서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현대카드는 19.2%를 기록했다.

신용판매액은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을 제외한 국내외 신용카드 승인 금액을 합산한 수치로, 개인과 법인, 구매전용 실적을 모두 포함한 금액을 기준으로 했다.

신한카드는 2024년 현대카드에 신용판매액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지난해에도 점유율 19.5%를 기록하며 1위 현대카드(19.8%)에 밀렸다.

그러나 올해 1월에는 점유율 20%를 기록하며 1위에 올라섰고, 2위 현대카드(19.2%)와의 격차를 0.8%포인트로 벌렸다. 2월에는 격차가 0.6%포인트로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신한카드의 신용판매액 1위는 개인 부문 1위 유지와 법인 신용판매액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카드론 영업 위축, 조달금리 상승 등 업황 악화 속에서도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과 순위 모두 변동 없이 1위를 유지한 점은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2월 신한카드의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은 20.4%로, 지난해 12월과 동일한 수준이다.

신한카드는 지난해부터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요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상업자표시전용카드(PLCC) 상품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8월 출시한 '배민 신한카드 밥친구'가 있다. 이 밖에도 카카오뱅크와 손잡은 '줍줍 신한카드', GS리테일과 협업한 'GS ALL 신한카드', LG전자와의 'The 구독케어 카드', 스타필드와 제휴한 '스타필드 신한카드' 등이 있다.

이처럼 배달앱, 백화점, 인터넷은행, 유통업체 등 각 업종의 대형 사업자는 충성 고객 기반이 두터운 것이 특징이다. 실제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7월 기준 가입자 수가 2000만 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매전용 실적을 포함한 신한카드의 법인카드 점유율은 지난해 15.6%에서 올해 2월 17.2%로 상승하며, 업계 순위도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법인카드는 개인 신용판매보다 건당 결제액이 크고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데다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카드사들의 돌파구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신한카드는 그룹 계열사와의 협업 등을 통해 법인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올 초에는 신한은행과 함께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법인카드 2종을 출시했다.

다만 구매전용 실적 제외 시 신한카드의 법인 신용판매 점유율은 15.1%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대비 0.2%포인트 상승했으나 업계 3위에 머물러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구매전용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구매전용 카드는 법인 간 거래에 사용되는 카드로 장단이 뚜렷하다. 기업은 결제 시점을 늦춰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고, 카드사 입장에서는 거래 금액이 큰 데다 정기 납품·고정 거래처 비중이 높아 거래 규모와 점유율 확대에 유리하다.

다만 수수료율이 낮아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한계로 지적되며 카드사들은 수익성보다는 법인회원과의 관계 유지를 위해 이를 활용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올해 전략 방향을 '본질에 집중'으로 설정하고 페이먼트 시장 경쟁력 강화를 통해 개인 신용판매액 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법인카드 부문은 계열사 간 협업을 강화하고 수익성 중심의 영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은서 기자 eun96@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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