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특별법 촉구 삭발…“부산을 싱가포르처럼 만들 수 있는 법”

신지윤 기자(shin.jiyoon@mk.co.kr), 이효석 기자(thehyo@mk.co.kr) 2026. 3. 2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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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부산시장 국민의힘 경선을 앞둔 박형준 현 시장이 23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삭발했다.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안'(부산특별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사회를 맡은 허성회 글로벌부산시민연합 상임대표는 "시장님이 삭발을 하신다는 자체가 특별법에 대한 심사 진행 과정이 얼마나 왜곡돼 있고 불합리한지를 보여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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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 정계 입문 22년만에 첫 삭발
“정쟁화라는 벽 마주하며 독한 마음
전북·강원특별법 통과…부산만 빠져”
박형준 부산시장이 23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삭발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국민의힘 경선을 앞둔 박형준 현 시장이 23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삭발했다.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안’(부산특별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박 시장은 이날 삭발식에 앞서 “저는 논리와 합리로 정치를 풀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었던지라 삭발을 한다든지 단식을 한다든지 하는 정치 행위에 대해서는 부정적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생각을 달리 먹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리 100% 합리성을 갖는 일이라도 정쟁화라는 벽을 마주하면서 독한 마음으로 부딪히지 않으면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범국민부산발전여성협의회 회장은 박 시장의 발언이 끝난 후 눈물을 글썽이며 전기이발기로 머리를 밀었다. 뒤편에는 ‘부산 발전 특별법안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조속히 제정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참석자들이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보였다.

사회를 맡은 허성회 글로벌부산시민연합 상임대표는 “시장님이 삭발을 하신다는 자체가 특별법에 대한 심사 진행 과정이 얼마나 왜곡돼 있고 불합리한지를 보여준다”고 했다. 박 시장의 삭발은 지난 2004년 17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후 22년만에 처음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부산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해 방문한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박 시장은 부산특별법에 대해 “부산을 싱가포르나 두바이처럼 만들 수 있는 법”이라며 “이 법이 있는 부산 발전과 이 법이 없는 부산 발전은 현격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해당 법안은 부산을 국제 물류·금융·첨단산업 중심의 글로벌 허브 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규제 완화와 세제 특례 등을 도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발의됐지만 회기 종료로 폐기됐고, 22대 국회 개원 직후인 2024년 5월 부산 지역 국회의원 18명 전원이 공동 발의해 여야 협치 1호 법안으로 재추진됐다.

정부·여당을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박 시장은 “전북 특별법과 강원 특별법은 처리해 주면서 왜 정부 협의가 다 끝난 부산특별법은 쏙 빼놓느냐”며 “제발 그러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에 강원특별법과 전북특별법은 공청회를 거쳐 바로 통과시켰는데 우리 부산 법안만 뺐다”며 “지역 차별이고, 정치적 이익을 계산해서 발목 잡은거라 판단한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이날 삭발식에 앞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면담하고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면담에는 부산이 지역구인 김대식·박성훈·정동만·조승환 의원을 비롯해 송언석 원내대표, 양향자·우재준·김민수·조광한 최고위원이 배석했다.

현장을 찾은 장 대표는 “(부산특별법은) 부산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법이기에 적극적으로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시장님이 결기를 보여줬기 때문에 민주당에서도 뜻을 모아줄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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