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사키가 아니라 오타니였나? 투수로 1이닝 무실점→타자로 1득점 1타점, 131번 투수의 기묘한 하루 [MD대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오른손 투수 홍승원이 기묘한 하루를 보냈다.
2001년생인 홍승원은 소래초-양천중-성남고를 졸업했고,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5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1군 경험은 없다. 2024년 상무 야구단에 입단,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삼성에 합류했다.
지난해 상무 필승조로 맹활약했다. 47경기 6승 1패 1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했다. 퓨처스리그 홀드 전체 2위다.
투구 폼이 독특하다. 엉거주춤 선 뒤 키킹과 동시에 왼발로 골반을 감는다. 이후 그 탄력을 이용해 높은 타점에서 공을 뿌린다.
MBC SPORTS+ 신재영 해설위원은 "키킹이 특이하다. 흡사 사사키 로키와 비슷하다. 서 있는 자세도 비슷한 느낌이 있다"고 설명했다.

22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 삼성 투수 중 가장 효율적인 피칭을 했다. 이날 삼성 투수진은 도합 18피안타 8볼넷 14실점을 내줬다. 홍승원은 8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미야지 유라와 함께 무실점을 작성한 둘 뿐인 투수다. 다만 미야지는 1이닝 동안 2볼넷을 허용, 불안한 피칭을 했다.
팀이 8-14로 뒤지던 9회초 홍승원이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이영빈을 상대로 9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이어 함창건에게 2구 연속 볼 이후 3-4구로 연속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2-2 카운트에서 5구 슬라이더와 6구 직구가 모두 빠져 볼넷을 허용했다. 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강민균을 2루수 땅볼, 추세현을 3루수 땅볼로 솎아 냈다. 두 타자를 상대로 던진 11구 중 스트라이크는 9구다.


공교롭게도 '타자'로 출전하게 됐다. 강민균과 승부에서 포수 박진우가 파울볼에 오른쪽 쇄골을 강타당했다. 박진우는 좀처럼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결국 경기 진행이 어렵다는 판단하에 박진우는 경기에서 빠졌다. 지명타자로 출전했던 강민호가 부랴부랴 포수 마스크를 썼다. 지명타자가 소멸되어 '투수' 타석이 생긴 것.
타석에 들어선 것도 극적이다. 9회말 타석은 3번 심재훈부터 시작됐다. 홍승원은 7번에 이름을 올렸다. 9회말 등판한 정우영이 제구 난조에 빠져 몸에 맞는 공-볼넷-내야안타-볼넷을 연달아 내줬다. 그렇게 홍승원에게 기회가 왔다.
LG는 급하게 장현식을 투입했다. 홍승원은 평소와 달리 방망이를 들고 타석에 섰다. 갑자기 마운드에 오른 탓일까. 장현식의 밸런스가 흔들렸다. 홍승원은 볼 4개를 골라 스트레이트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 터진 이해승의 스리런 홈런 때 홍승원도 홈을 밟았다.

이날 홍승원은 투수로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타자로 1타석 1볼넷 1득점 1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 하루만큼은 대구 사사키가 아닌 오타니였다.
한편 홍승원은 시범경기 3경기에서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등번호는 131번. 육성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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