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성장률 0%대, 빈 말 아니다”…이란전쟁 장기화 조짐에 전망치 줄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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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에 힘입어 2%대 성장이 점쳐졌던 한국 경제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흔들리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최근 중동 긴장 고조에 따른 유가 상승과 환율 불안을 반영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낮추고 있다.
골드만삭스도 유가 급등과 해협 리스크를 반영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률 전망을 0.3~0.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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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0.3~0.5%P 하향 조정”
정부, 15조~25조 추경 편성 검토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앞에 유가가 게시돼 있다.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3/mk/20260323135703970zixv.jpg)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가격 상승과 교역 위축이 겹치면서 성장률이 1%대는 물론 0%대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회복이 경기 반등을 이끌 것이라는 기존 기대가 대외 변수에 제약을 받는 모습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최근 중동 긴장 고조에 따른 유가 상승과 환율 불안을 반영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낮추고 있다. 당초 정부와 한국은행은 각각 2.0%,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제통화기금(IMF)은 1.9%를 제시했고, 씨티 2.4%, 노무라 2.3%, UBS 2.2%, 바클리 2.1%, JP모건 2.0% 등 해외 IB 역시 2% 안팎의 성장률을 예상해왔다.
이 같은 전망의 근거는 반도체 업황 개선이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와 글로벌 IT 투자 증가에 힘입어 메모리 시장이 회복되며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실제로 반도체 수출은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17%, 2분기에는 96% 증가가 예상됐고, 연간 기준으로도 54%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수출 확대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6%포인트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경기도 고양시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 입구에서 유조차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3/mk/20260323135705246myth.png)
골드만삭스도 유가 급등과 해협 리스크를 반영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률 전망을 0.3~0.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기존 한국 성장률 전망치가 1.8%였던 점을 감안하면 상황 악화 시 1%대 초반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내 연구기관 역시 비관적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NH금융연구소는 중동 전쟁이 3개월 지속될 경우 성장률이 0.3%포인트 하락하고, 1년 이상 이어질 경우에는 고유가와 교역 위축이 겹치며 0%대 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도달하면 성장률이 0.3%포인트, 150달러까지 오르면 0.8%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제학부 교수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구조상 중동 리스크의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며 “고환율과 경기 둔화가 맞물리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비해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동 사태 영향으로 중고차 전체 수출 중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동 지역 중고차 수출에도 큰 차질이 빚어지는 가운데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옛 송도유원지의 중고차 수출단지에 차량들이 빼곡히 주차되어 있다.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3/mk/20260323135706561xzkp.jpg)
현재 15조~2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거론된다. 유류비 부담 완화, 취약계층 에너지 지원, 소상공인·자영업자 비용 경감, 수출 피해 기업에 대한 물류비 및 운영자금 지원 등이 주요 내용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와 함께 가격 통제에 따른 정유업계 손실 보전과 에너지 수급 안정 관련 예산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중동 사태가 성장률에 미칠 영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민생 안정과 경기 회복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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