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방시혁 수사, 난항 빠졌나 “국수본과 법리 검토 중”

이선명 기자 2026. 3. 2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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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지난해 9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마포구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수사하는 경찰이 장고에 들어선 모양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방 의장의 수사 진행 상황을 묻는 질문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서 법리 검토를 계속 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추가 소환 일정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수사 내용과 결과를 바탕으로 (국수본과) 같이 법리 검토를 하며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 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고 (국수본 지휘가) 내려 오면 수사해야 할 것”이라며 당장의 추가 소환 계획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경찰 안팎에서는 수사팀이 방 의장에 대한 신병 처리 방향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900억원이라는 자금이 얽힌 경제 범죄 의혹인 만큼 혐의 입증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다.

동일한 사안을 두고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검찰의 지휘를 받으며 별도로 수사를 진행 중인 상황도 경찰이 완벽한 법리 구성을 위해 검토 기간을 늘리는 배경으로 꼽힌다.

경찰은 국수본의 법리 검토 결과와 수사 지휘 내용에 따라 방 의장에 대한 신병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토 과정에서 혐의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될 경우 수사가 원점으로 돌아가거나 장기 표류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방 의장은 2019년 하이브 상장(IPO) 전 기존 투자자들에게 상장 계획이 없다고 속여 특정 사모펀드(PEF)에 지분을 팔도록 유도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방 의장이 이후 상장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사모펀드들이 지분을 매각해 얻은 차익 일부인 약 1900억원을 부당하게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해 하이브 사옥과 한국거래소를 압수수색하고 방 의장을 거듭 소환해 고강도 조사를 벌였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인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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