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서 즐기는 스케이팅 알게돼…‘길리 스타일’로 새 기록 도전”

정문영 기자 2026. 3. 2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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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즐기면서 스케이트 타는 법을 알게 됐습니다. 올림픽 후 스케이트 감각과 스피드 등 경기력이 확실히 올라와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2관왕(1000·1500m)도 차지했죠. 앞으로 저만의 스타일로 레이스를 펼치면서 새로운 기록과 역사를 만들고 싶어요."

'람보르길리' 김길리(22·성남시청)는 최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올림픽에서 1500m 외에도 500m나 1000m에서도 금메달을 따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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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올림픽·세계선수권서 금빛 질주로 ‘2관왕’
올림픽 은퇴 선언한 최민정 잇는 에이스로 도약
“올림픽서 스케이트 즐기면서 타는 법 알게 돼”
세계선수권 2관왕으로 다음 시즌 태극마크 확정
“제 경기 보고 많은 분들이 긍정적인 에너지 받길”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길리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과 몬트리올 세계선수권대회서 따낸 메달을 앞에 두고 특유의 세리머니를 보여주고 있다. 권욱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즐기면서 스케이트 타는 법을 알게 됐습니다. 올림픽 후 스케이트 감각과 스피드 등 경기력이 확실히 올라와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2관왕(1000·1500m)도 차지했죠. 앞으로 저만의 스타일로 레이스를 펼치면서 새로운 기록과 역사를 만들고 싶어요.”

‘람보르길리’ 김길리(22·성남시청)는 최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올림픽에서 1500m 외에도 500m나 1000m에서도 금메달을 따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길리는 ‘빙상 여제’ 최민정의 은퇴로 명실공히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의 차세대 에이스로 올라섰다.어린 시절부터 우상이자 롤모델로 삼아왔던 최민정의 바통을 이어받아야 한다. 부담이 클 법도 하지만 당찬 답이 돌아왔다. 그는 “민정 언니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부담은 없다”며 “하나씩 기록을 쌓아가다 보면 언니의 빈자리도 자연스럽게 채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길리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과 몬트리올 세계선수권대회서 따낸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권욱 기자

김길리는 이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1500m와 여자계주 3000m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1000m에서는 동메달을 수확했다. 자신감을 얻은 그는 최근 끝난 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몬트리올 세계선수권대회서 생애 첫 2관왕(1500·1000m)에 올라 물오른 기량을 뽐냈다. 김길리는 “시즌 초반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컨디션이 올라왔고 경기 결과도 잘 따라왔다”며 “후회 없이 잘 마무리한 시즌이라 스스로에게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김길리는 세계선수권 2관왕으로 다음 시즌 태극마크를 자동으로 달게 됐다. 다음 달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그는 “국가대표 선발전은 상상 이상으로 치열하고 일정도 길다”며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 이어 선발전까지 치렀다면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었을 텐데 자동 선발돼 다행”이라며 웃었다.

선수 생활 최종 목표가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이었던 김길리는 이번 올림픽 이후 또 다른 목표가 생겼다. 매 시즌 자신만의 목표를 세워 하나씩 이뤄나가는 것이다. 그는 “매 시즌 제가 세우고 싶은 목표를 만들고 그걸 이뤄나가는 게 선수 생활의 목표”라며 “내년에는 세계선수권대회가 4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국내 팬들 앞에서 잘하는 모습 보여 2관왕 타이틀을 방어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김길리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를 추월하는 폭발적인 스케이팅 덕분에 람보르길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런 자신의 레이스가 누군가에게 에너지를 줄 수 있다면 행복하다. “가끔 제 경기를 보고 큰 힘을 얻었다는 분들이 있어요. 그럴 때 마다 정말 뿌듯한 마음이 들어요. 제 스케이팅이 많은 분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줬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경기할 때 항상 밝은 모습을 지키려고 노력한답니다.”

김길리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권욱 기자

정문영 기자 my.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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