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한 쪽만 계속 썼더니…몸 전체 균형 ‘와르르’, 올바른 대처법은?
어깨 처치고 척추 틀어지며 불균형
반대쪽 사용 도움되나 해결책 아냐
척추 좌우 균형 유지하는 자세 관건


마우스를 쥐는 손, 공을 던지는 팔, 농기계 레버를 당기는 손목. 놀이부터 업무까지, 현대인의 일상은 대부분 한쪽으로 쏠려 있다. 문제는 한쪽만 계속 쓰다 보면 통증을 넘어 몸 전체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특화된 쪽만 계속 사용하면 그쪽으로 팔 전체가 점차 앓기 시작한다. 사무직이라면 손목 정중신경이 눌리는 손목터널증후군과 엄지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건초염(드퀘르벵병)도 흔하다. 팔꿈치 바깥쪽 통증을 유발하는 외측상과염(테니스 엘보)도 따라온다. 목·어깨도 예외가 아니다. 특정 근육이 지속 긴장하면 단단한 통증 유발점이 생기는 근막통증증후군으로 이어진다.
질병은 팔에서 그치지 않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쪽 어깨에 지속적으로 힘을 실으면 해당 방향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하면서 어깨 높이가 달라진다. 어깨가 기울면 뇌와 신체는 무게 중심을 유지하려 척추와 골반을 반대 방향으로 비튼다. 이를 ‘보상작용’이라 한다. 그 결과 척추가 일시적으로 휘는 기능성 척추측만증이나 골반 틀어짐으로 인한 짝다리 등도 나타날 수 있다.

그렇다고 아예 효과가 없는 건 아니다. 양손을 번갈아 쓰면 손목 건초염처럼 특정 부위의 과부하를 나누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미 틀어진 골반이나 척추까지 이 방법 하나로 교정할 수는 없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류주석 교수는 “주의할 것은 오른손잡이가 왼손을 쓴다고 해서 예방이 되는 건 아니다”라며 “척추측만증 같은 질환은 척추 주위 근육에 비대칭적 힘이 가해져야 발생하므로, 단순히 반대쪽 손을 쓰는 개념이 아니라 반대쪽 척추 주위 근육이 수축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앉는 자세부터 점검해야 한다. 무의식적으로 다리를 꼬거나 바지 뒷주머니에 지갑·스마트폰을 넣고 앉는 습관은 골반을 강제로 들어 올려 척추에 부담을 준다. 듀얼 모니터를 쓴다면 주 모니터를 몸의 정중앙에 배치해 고개가 한쪽으로 굳지 않도록 해야 한다. 1시간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평소 잘 쓰지 않는 반대 방향으로 허리와 목을 비틀어주는 스트레칭을 더하면 좋다.

운동을 할 때도 몸에 균형을 유지하도록 만드는게 좋다. 골프·테니스·배드민턴처럼 한쪽으로만 강하게 회전하는 운동을 즐긴다면, 운동 전후로 플랭크 같은 대칭 코어 운동을 추가해 그날 틀어진 좌우 균형을 바로잡아야 한다. ▲엎드려 팔다리를 교차로 뻗는 ‘버드독’ ▲천장을 누위 두 팔과 다리를 올린 뒤 교차로 내리는 ‘데드버그’ ▲천장을 보고 누운 뒤 무릎을 세워 엉덩이를 들어올린 ‘브릿지’ 자세에서 한쪽 다리만 번갈아 곧게 뻗어 버티는 ‘싱글 레그 브릿지’ 등이 도움이 된다.
다만 통증이 심하면 병원을 찾아 원인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류 교수는 “신체 비대칭만을 통증의 원인으로 판단하기보다 통증 자체의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척추 좌우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목뼈(경추)와 허리뼈(요추)를 펴주는 자세도 함께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