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후 통첩에 日닛케이 3.35%↓...5만선 위협

임유경 2026. 3. 23. 12: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3일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 지수)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라며 이란에 최후통첩을 하고 중동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진 탓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닛케이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1790.30 포인트(3.35%) 내린 5만 1582.23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닛케이 지수, 오전 장중 한때 5% 가까이 하락
중동 정세 불안 최고조…위험 회피 심리 커져
"AI·은행주 추가 하락 여지 있어…5만선 붕괴 가시권"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23일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 지수)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라며 이란에 최후통첩을 하고 중동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진 탓이다.

23일 도쿄의 한 거리에서 도쿄증권거래소의 닛케이 지수를 표시한 전광판이 보이고 있다.(사진=AFP)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닛케이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1790.30 포인트(3.35%) 내린 5만 1582.23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한때 닛케이 지수 하락폭은 2600 포인트를 넘기도 했다.

닛케이 지수는 전 거래일인 19일에도 1866 포인트 하락해, 이틀간 낙폭이 약 4000 포인트에 달했다. 예상 변동성을 나타내는 닛케이 평균 변동성지수(VI)는 한때 53까지 상승해, 닛케이 지수가 장중 4200 포인트 넘게 급락했던 지난 9일 수준까지 올라갔다.

중동 정세 불안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는 모습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이란을 향해 “호르무즈해협을 48시간 안에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들을 공격해 초토화하겠다”고 예고하고, 여기에 이란이 “미국의 위협이 실행되면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폐쇄되고 발전소가 재건될 때까지 다시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 대응하면서 중동 긴장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GCI자산운용의 이케다 다카마사 시니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보유 자산을 현금화하려는 장세다. 밸류에이션(투자 지표)을 보고 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또 “원유 가격 상승이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지는 종합상사 주식마저 닛케이 평균과 함께 하락하고 있는 점에서 위험회피 강도를 읽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 상장 종목의 90% 이상이 하락하는 ‘전면 약세’ 장세 속에서, 한 국내 증권 트레이더는 “해외 투자자들이 이익 확정 매도를 서두르는 반면, 매수 주체는 아직 부족하다”고 전했다.

시장이 주목하는 하단 지지선도 계속 낮아지고 있다. 닛케이 5만선 붕괴가 시야에 들어왔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이와자산운용의 다테베 가즈노리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2월 일본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인공지능(AI) 관련주와 은행주 등 모멘텀 종목에 여전히 추가 하락 여지가 있다는 점, 그리고 2026회계연도 기업 실적(두 자릿수 증익 전제)의 악화를 어느 정도까지 반영해야 할지 아직 불확실하다는 점을 꼽았다.

닛케이 지수는 지난해 11~12월 4만 8000~5만 구간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수급상의 분기점을 만들어 왔다. 향후 5만선 부근을 지켜낼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보다 장기적으로는 200일 이동평균선(4만 7257)도 주목된다. 이 수준까지 하락할 경우,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작년 10월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이후 이어진 주가 상승분이 사실상 모두 반납된다.

GCI의 이케다 매니저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는 레드라인”이라며 “이를 넘어 전쟁이 격화될 경우 200일선 수준까지의 큰 조정도 각오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유경 (yklim0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