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in뉴스] 프로야구 롯데의 봄날, 올해는 과연?

한성윤 2026. 3. 2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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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시범 경기에서 롯데가 단독 선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시범 경기에만 강했던 롯데지만 올해는 시범 경기를 통해 정규시즌에 대한 희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취재부 한성윤 기자 함께 합니다.

롯데가 2026시즌 시범 경기 1위에 오를 확률이 아주 높아졌다죠?

[기자]

롯데는 9할에 가까운 놀라운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시범 경기 1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성적 뿐 아니라 내용이 좋다는 점이 가장 희망적인 부분입니다.

롯데는 한화와의 주말 2연전을 모두 이겼는데요,

특히 어제 경기 홈런 4방을 몰아치면서 완승을 거뒀습니다.

어제 경기는 롯데가 달라졌다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준 경기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롯데는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홈런이 적은 이른바 소총부대였는데요,

어제는 무려 4개의 홈런을 뽑아냈습니다.

시범 경기에서는 9개의 홈런을 기록해서,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선발로 나온 비슬리는 안정된 투구를 보였는데요.

올시즌 롯데는 비슬리와 로드리게스라는 2명의 외국인 투수를 보강했는데 기대가 굉장히 큽니다.

이 선수들은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인데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뛴 경험까지 있어 KBO리그 적응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한화가 폰세와 와이스 원투 펀치를 영입해서 상위권에 올랐던 것처럼 롯데 또한 이 투수들이 잘 던진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10경기에서 7승 2무 1패로 두산에 한 경기 반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는데, 1위로 시범 경기를 마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롯데가 홈런 4개를 친 건 정말 오랫만인것 같은데 이렇게 홈런이 늘어난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사실 롯데 뿐 아니라 시범 경기에서는 지난시즌보다 홈런이 대폭 증가했습니다.

투수들의 기량이 올라오지 않은 측면도 있지만, 공인구의 비거리가 늘어났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KBO에서 공식 발표한 것은 없지만, 현장에서는 올시즌 공이 유독 멀리나간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실제 홈런 숫자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시범 경기에서 53개의 홈런이 나왔는데요,

올해는 100개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거의 2배 정도 늘어간 것인데요,

이부분은 롯데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 롯데는 지난해 홈런 꼴찌팀이었지만, 올해는 다른 구단에게 뒤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롯데에게 고무적인 건 홈런이 늘어난 것과 비교해, 피홈런은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롯데 투수들이 빠른 공을 던지는 이른바 구위형 투수들이 많은데요.

볼넷을 많이 내주는 게 문제이지 피홈런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시범 경기의 타고 투저 경향은 정규 시즌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타고 투저로 홈런이 늘어나는 추세는 롯데에게 불리할 게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롯데는 그동안 시범 경기에 유난히 강해서 '봄데'라는 별명으로 불리는데, 정규시즌으로 이어지지 못했죠?

[기자]

롯데는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적은 없는데, 시범 경기 성적은 역대 1위입니다.

무려 12번이나 시범 경기 1위를 차지했는데요,

시범 경기 성적과 정규 시즌 성적은 상관 관계가 거의 없는 편입니다.

시범 경기와 정규 시즌 성적이 다른 것은 롯데 뿐 아니라 대부분의 구단이 마찬가지인데요.

시범 경기는 이기기 위해 하는 경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나 신인 선수들을 시험하는 시험 무대 성격이 더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시즌 롯데의 1위는 여러가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동안 시범 경기 성적이 좋았다고는 하지만, 1위에 오른 것은 4년만으로, 김태형 감독 취임 이후에는 처음입니다.

또한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게 굉장히 큰 부분입니다.

롯데는 타이완 전지 훈련도중 선수 4명이 불법 도박장에 출입해 출장 정지를 당해, 팀 분위기가 어수선했습니다.

특히 나승엽과 고승민은 내야의 주축 선수여서, 전력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범 경기를 통해 이들의 공백을 메울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시범 경기와 정규시즌 성적의 상관 관계가 적은 건 분명하지만 2026년 시범 경기 성적은 롯데에게 성적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롯데는 오랫동안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는데, 올시즌 가능할까요?

[기자]

지난해 가장 주목받은 팀이 한화였다면 올해는 롯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롯데는 지난 2017년이후 9년만에 가을 야구 진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김태형 감독 취임 3년 차를 맞는 해입니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에서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명장 반열에 올랐고, 최고 대우로 롯데와 3년 계약을 맺었습니다.

김태형 감독은 1차 목표는 가을 야구이며 3년 안에 우승하겠다고 선언했는데요,

가을 야구 목표를 아직 이루지 못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8월 중순까지 3위를 달리다가 8월 이후 연패에 빠지면서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한 바 있습니다.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도 가을 야구에 실패한다면 명장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를 이긴 날에도 특별 훈련을 하면서 선수단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데요.

올시즌 롯데가 몇위로 시즌을 마치게 될지 흥미롭습니다.

[앵커]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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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윤 기자 (dream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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