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 총리, 패권경쟁시대 특강…“국익 기반 실용외교, 기술 경쟁력 강화해야”
글로벌미래포럼, 정세균 전 총리 초청 조찬 세미나 성료…‘패권 없는 패권경쟁시대, 국제질서의 변화와 대응’ 특강
소재학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 “대한민국이 다음 단계 도약을 위한 실질적 토론의 장”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미국 중심의 기존 질서가 흔들리고 미중 전략경쟁이 기술·산업·공급망·안보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국익 기반의 실용외교와 기술 경쟁력 강화, 외교안보 정책의 초당적 연속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18일 서울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글로벌미래포럼 주최 조찬 세미나에서 특강을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관·학·산 각계 주요 인사 약 100명이 참석해 급변하는 국제질서와 미래 산업, 융합기술 방향성을 모색했다.
정 전 총리는 '패권 없는 패권경쟁시대, 국제질서의 변화와 대응'을 주제로 특강을 펼치며 현 상황을 “패권은 약화됐지만 경쟁은 더욱 거세진 시대”라고 진단했다. 미국 중심의 기존 질서가 흔들리고 미중 전략경쟁이 기술·산업·공급망·안보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대한민국은 더 이상 과거처럼 단선적인 외교 구도로 대응할 수 없다는 평가다.
특히 “한국은 한미동맹을 굳건히 유지하면서도 중국과의 경제 관계, 신냉전 구도, 산업경쟁력, 청년 일자리, 공급망 재편 등 복합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며, “국익 기반의 실용외교와 기술 경쟁력 강화, 외교안보 정책의 초당적 연속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반도체, 배터리, 조선, 바이오 등 전략산업 역량이 곧 국가 경쟁력이자 외교력인 시대”라면서 “대한민국이 변화한 국제환경 속에서 보다 주체적이고 전략적인 대응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명 글로벌미래포럼 총재는 환영사를 통해 “우리 사회가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교육의 힘이 있었으며, 사회 리더들이 끊임없이 배우고 토론하는 포럼의 존재 자체가 국가의 올바른 방향 설정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에 대해서는 “산업자원부 장관, 국회의장, 국무총리 등 입법과 행정의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치며 탁월한 행정력과 인품을 보여준 지도자”라면서 “이러한 인물의 통찰을 직접 듣는 자리가 매우 뜻깊다”고 전했다.
이준식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국제사회가 이제 군사력과 경제력만이 아니라 기술, 공급망, 가치와 규범까지 함께 질서를 좌우하는 시대로 전환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세균 전 총리의 오랜 국정 경험과 통찰이 국제정세를 이해하고 미래 전략을 설계하는 데 큰 지혜를 제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소재학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글로벌미래포럼 회장)는 인사말에서 “글로벌미래포럼은 2012년 출범한 민간 지식 플랫폼으로서 더불어 행복한 사회와 밝은 미래를 추구해 왔다”고 설명했다.
소 교수는 “우리 사회가 물리적 성장 이후 정신적·정치적 성숙까지 함께 이뤄야 하는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고 진단하며, “진정한 발전은 눈앞의 이익보다 더 큰 공동의 가치와 더 먼 미래를 바라보는 데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글로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화합이 전제돼야 하며, 서로 다른 세대와 분야, 지역을 잇는 이런 포럼이야말로 대한민국이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실질적 토론의 장”이라면서 “이번 세미나가 대한민국의 미래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지혜를 모으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종서 한국항공대학교 교수는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의 융합'을 주제로 앵콜 특강을 진행하며 기술혁명 시대의 산업·사회 변화 가능성을 함께 조망했다. 이 전 부총리는 “두 강연이 서로 다른 주제를 다루는 듯 보이지만, 결국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는 어떤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하나의 질문으로 연결된다”고 평가했다.

글로벌미래포럼은 조완규 전 교육부총리와 오 전 과학부총리가 총재를 맡고 있으며, K-미래학자 소재학 교수가 회장으로 포럼을 이끌고 있다. 그동안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김병준 전 부총리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시대적 화두를 논의하며 민간 미래 담론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소 교수는 “이번 정세균 전 국무총리 초청 조찬 세미나는 국제질서 재편과 기술혁신이라는 두 축을 함께 다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더했다”면서 “글로벌미래포럼이 앞으로도 AI, 블록체인, 국제정세, 저출산, 기후변화, 미래예측 등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공공 담론과 지식 교류의 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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