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삭발… 여권, 민주당 ‘부산 글로벌 허브 특별법’ 홀대 맹폭
- 주진우, 전재수 의원 겨냥 “5개월 장관 시절 특별법 하나 해결 못해” 직격
- 백종헌·정성국 “해양수도 부산, 규제특례·세제지원 필요… 왜 부산만 뒤로 미루나” 비판

박형준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국회의사당 앞에서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삭발을 강행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해당 법안이 국회 소위원회 상정조차 되지 못한 채 표류하자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국회 앞 기자회견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정동만 부산시당 위원장 등 지역 국회의원과 시민단체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앞서 전북과 강원 특별법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위를 통과한 반면, 160만 부산시민이 서명한 부산 특별법은 논의에서 제외된 것에 대한 항의 성격이다.
시민단체 대표의 도움으로 국회 정문 앞 계단에서 삭발을 마친 박 시장은 “이미 국회 공청회까지 진행된 법안이 소위에 상정되지 못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민주당은 부산 차별을 멈추고 부산발전 특별법의 발목을 잡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시장은 기자회견 전 장동혁 당대표 등 지도부와 면담을 갖고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장동혁 대표와 정동만 시당위원장은 지지 발언을 통해 “이 법안은 단순한 지역 현안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전략과 직결된 법안”이라며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정치권의 결단을 촉구했다.

박형준 시장과 부산시장 당내 경선 경쟁자인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해운대구갑) 역시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민주당과 전재수 의원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여론전에 가세했다.
주 의원은 “전재수 의원은 해수부 장관 5개월 동안 글로벌허브특별법 하나 해결 못 하고 무엇을 했느냐”며 “뚜렷한 이유 없이 민주당이 뭉개고 있는 특별법을 즉시 통과시켜라”고 압박했다.
이어 “전남광주특별시, 전북, 제주, 강원 특법만 통과시킨 것은 명백한 역차별이며 부산 시민은 더 이상 인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부울경 통합과 관련해서도 “인구 320만인 전남광주와 똑같이 국비 20조 원을 지원받는 것은 맞지 않다. 인구가 2.5배 많은 부울경(800만)은 50조 원을 지원받아야 핵심 인프라 사업들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성국 의원(부산진구갑)도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물류, 금융, 신산업, 관광, 교육까지 부산의 미래를 바꿀 핵심 기반이 바로 이 법”이라며 “규제 특례와 세제 지원을 통해 글로벌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해양수도 부산으로 나아가기 위한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역시 전재수 의원에게도 “부산 시민의 절박한 목소리에 어떻게 답할 것인가”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백종헌 의원(금정구)은 “이미 전북특별법과 강원특별법은 추진되고 있다. 같은 지역 발전을 위한 법안임에도 불구하고 왜 부산만 계속해서 뒤로 밀려야 하는지 부산 시민들께서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은 부산을 싱가포르나 두바이처럼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한 국가발전 전략”이라며 국회의 신속한 입법 처리를 거듭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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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남선 기자 aegookj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