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모습 드러낸 김정은의 그림자 ‘조용원’…“냉면 목구멍” 막말 리선권도 복귀

정선형 기자 2026. 3. 2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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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고인민회의 제15기 1차 회의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재추대하며 체제 3기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회의장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최룡해에서 김 위원장 '복심'인 조용원으로 바꾸는 등 인적 교체를 단행했다.

2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를 열고 김 위원장을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했다.

그는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의장을 겸직하며 '2인자'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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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최고인민회의 개최… “핵보유국 지위 영구화”
김정은 3기… 국무위원장 재추대
상임위원장은 최룡해 → 조용원
2018년 방북 기업인에 면박줬던
대남 강경파 리선권도 재등장
“적에게 무자비한 징벌” 엄포 반복
정상국가 강조속 대남강경 메시지
만장일치 : 22일 북한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가운데)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인민회의 구성을 위한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제15기 1차 회의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재추대하며 체제 3기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회의장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최룡해에서 김 위원장 ‘복심’인 조용원으로 바꾸는 등 인적 교체를 단행했다. ‘핵무력 완성’을 전면에 내세운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 중심의 권력 집중과 실무형 측근을 전면 배치해 ‘정상국가’로의 변모를 보이려 한 것이 눈에 띈다.

2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를 열고 김 위원장을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했다. 리일환 당 비서는 추대 제의 연설에서 “핵무력의 강화는 주권을 침해하려는 세력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무자비한 징벌로 대답할 것이라는 김정은 동지의 강경한 대응 의지와 열화의 애국정신”이라고 말했다.

리 비서는 “김정은 동지를 공화국의 ‘최고직책’에 추대하는 역사적 결정을 내외에 엄숙히 선언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최고직책’이란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추상적·서열적 표현인 ‘최고수위’에서 벗어나 헌법상 부여된 임무와 책임을 강조하는 제도적 지위로 변화한 것”이라며 “정상국가로서의 책임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최고인민회의 수장인 상임위원장에는 김 위원장의 최측근인 조용원이 선출됐다. 조용원은 노동당 조직비서로서 김 위원장의 ‘핵무력 강화’와 ‘적대적 두 국가론’을 당에 관철하는 내부 통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의장을 겸직하며 ‘2인자’로 자리매김했다. 서열 2위로 7년간 자리를 지켰던 원로 최룡해가 물러난 자리를 대체한 것이다. 최룡해는 상임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며 “핵보유국 지위를 영구화”했다는 고별사를 남겼다. 북한에서 최고위 인사가 공개적으로 이임 소회를 밝히는 사례는 이례적이다.

대남 강경파의 전면 재등장도 눈에 띈다. 2018년 방북한 우리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냐’고 발언한 리선권 전 외무상이 최고인민회의 부의장과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권력 핵심으로 복귀했다. 대남 부서 폐지 후 리선권에게 새로운 역할을 부여해 대남 관계 단절을 법적으로 뒷받침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회의에서도 “주권을 침해하려는 세력들에 대한 무자비한 징벌” “열강들의 패권에 도전” 등 강경 메시지가 반복됐다. 핵무력 사용 원칙을 법제화했다는 점도 재차 강조됐다.

다만 관심을 모았던 ‘적대적 두 국가론’의 헌법 명기 여부는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회의는 23일 2일 차에 접어들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후속 회의에서 관련 내용이 발표될 수도 있다. 북방한계선(NLL) 무력화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과 ‘조국통일’ 표현을 삭제할지 여부가 김정은 체제 3기를 가늠할 척도가 될 전망이다.

정선형·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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