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 용접로봇 나온다...비정형 미세작업 구현 숙제

정옥재 기자 2026. 3. 2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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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2족 휴머노이드 실증 추진
HD로보틱스, 페르소나AI와 MOU
조선소에서 선박 제작 공정을 담당하는 용접 특화 휴머노이드 로봇 이미지. AI 소프트웨어 구글 제미나이 무료 버전으로 생성했다. 정옥재 기자


조선소에 특화된 용접로봇이 개발된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추진되는 스마트 조선소 사업 일환이다.

HD현대가 용접용 휴머노이드의 실증과 상용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HD현대는 최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HD현대글로벌R&D센터에서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로보틱스, 미국 페르소나 AI(Persona AI)가 ‘조선소 특화 용접용 휴머노이드의 실증 및 상용화를 위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이동주 HD한국조선해양 제조혁신연구소 부문장, 송영훈 HD현대로보틱스 솔루션개발부문장, 닉 래드포드(Nicolaus Radford) 페르소나 AI CEO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5월 체결한 ‘조선 용접용 휴머노이드 개발’ 업무협약의 후속 단계로, 지난해부터 개발 중인 시제품이 기술 유용성과 가능성 부분에서 합격점을 받으면서 후속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소 현장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로봇용 용접 교육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실제 선박 건조작업에 용접 공정 데이터를 학습한 AI 모델을 적용·실증을 수행하게 된다.

HD현대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의 조선소 적용을 위한 시스템 통합을 총괄하면서 용접 품질 분석·제어 기술 개발 및 현장 테스트 지원 역할을 담당한다. 페르소나 AI는 조선소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2족 보행 휴머노이드 플랫폼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HD현대는 용접·이동·인지·정밀 제어 등 고난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조선소 특화 용접용 휴머노이드 개발을 완료하고 실제 선박 건조 현장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HD현대는 최근 ‘조선소 특화 용접용 휴머노이드의 실증 및 상용화를 위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HD현대로보틱스 송영훈 솔루션개발부문장, HD한국조선해양 이동주 제조혁신연구소 부문장, 페르소나 AI 닉 래드포드 CEO. HD현대 제공

특히 HD현대로보틱스가 그간 축적해 온 피지컬 AI 기반 용접 기술을 바탕으로, 용접 고숙련자의 작업 노하우와 패턴을 반영한 정밀 제어 기술을 구현, 조선소 요구 사항에 부합하는 용접 솔루션의 개발 및 고도화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소 특화 휴머노이드는 작업자의 안전을 강화하면서 생산 효율을 높이는 미래 스마트조선소의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며 “선박 건조 현장에 휴머노이드 도입을 통해 조선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정밀용접 기술 가능하나

올해 기준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만의 영역으로 알려진 정밀 용접까지 수행하는 것은 도전 과제다. 조선소는 공장 자동화가 가장 어려운 분야다. 선박 내외부는 정형화되지 않은 곳이 많고 바닥 역시 평탄하지 않아 로봇이 작업할 수 없는 영역이다. 이 때문에 2족 보행 로봇을 투입하려는 것이다.

용접 작업은 사람의 손으로 미세 작업까지 수행해야 하는데 이를 휴머노이드 로봇이 시각 센서를 통해 용접 부위의 틈새나 각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열 변형에 따른 미세한 오차를 즉각 바꿔야 한다. 용접에 특화된 AI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은 한국과 이탈리아가 경쟁을 벌인다. 이탈리아의 핀칸티에리(Fincantieri) 역시 ‘조선소 특화 휴머노이드’ 개발 계획을 만들어 추진을 선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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