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interview] 정경호볼 페르소나 이기혁의 뚝심…“선수단 모두 강원만의 방향성 믿어 의심치 않는다”

박진우 기자 2026. 3. 2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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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혁은 강원FC의 축구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강원이 극적 무승부를 거둔 배경에는 팀의 중심을 잡아준 이기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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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포투

[포포투=박진우(강릉)]

이기혁은 강원FC의 축구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강원FC는 22일 오후 4시 30분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5라운드에서 제주SK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제주전 ‘첫 승’을 노렸던 강원. 쉽지는 않았다. 전반 16분 조인정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에 실점하며 일찍이 0-1로 끌려갔다. 연패를 끊어야 했던 제주는 실점 직후 텐백 수비를 펼치기 시작했다. 강원은 점유율을 높이며 전반 막판부터 몰아치기 시작했다. 후반 13분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지만, 키커로 나선 모재현의 슈팅은 김동준에게 막혔다. 끝까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던 강원은 경기 종료 직전 아부달라의 극장 동점골이 터지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승리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지만, 강원의 색채를 유지하며 극적으로 승점 1점을 얻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강원이 수차례 기회를 만들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경호 감독의 과감한 전술 변경, 그 중심에 있던 이기혁의 역할이 컸다. 정경호 감독은 이른 실점을 내준 직후, 신민하를 빼고 김도현을 투입했다. 3백 중심 운영에서 보다 공격적으로 나가기 위해 4백으로 전술을 바꾼 것.

그 과정에서 이기혁을 센터백으로 내렸다. 이기혁은 센터백, 미드필더를 넘나들며 질 높은 패스를 공급했다. 이기혁에서 시작된 빌드업이 위협적인 공격 전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공간이 보이지 않을 때에는 특유의 예리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분위기를 전환하기도 했다. 강원이 극적 무승부를 거둔 배경에는 팀의 중심을 잡아준 이기혁이 있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기혁은 “강원에 처음 왔을 때부터 감독님께서 여러 포지션을 주문하셨다. 포지션이 바뀌는 부분에 대한 부담감은 없고, 감독님께서 믿고 맡겨 주셨을 때 믿음에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다. 수비적인 측면에서 안전하게 경기를 운영하고,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자신감 있는 빌드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보다 한층 더 여유있고 간결해진 모습이다. 이기혁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일본 팀과 경기를 하면서 일본이 좋은 축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공수 전환이 빠르더라. 작년에는 스스로 공을 처리할 때 간결하지 못하다고 생각했는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간결한 공 처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임하다보니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도 많이 나오는 것 같다”며 성장의 배경을 밝혔다.

강원은 ‘주도하는 축구’를 하고 있다. 과정은 좋지만, 좀처럼 터지지 않는 득점으로 인해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이기혁은 의심하지 않았다. “선수들도 그 방향성에 대해 확고한 믿음이 있다. 이 축구가 좋다는 것을 알고 있고, 정말 득점만 터지지 않고 있다고 본다. 선수들과 계속해서 소통하고 마음을 합치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다. 조급한 마음을 내려 놓으면 빠른 시일 내에 수정할 부분을 수정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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