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에서 문화공원으로… 나주 남평북초 재탄생
24억 투입, 테마공원으로
카페·전시·주민쉼터 마련
“지역의 역사와 정서 체험”

전라남도 나주시가 폐교된 남평북초등학교를 역사와 문화, 휴식이 어우러진 테마공원으로 조성하며 새로운 지역 관광 자원으로 활용에 나섰다. 단순한 공간 재활용을 넘어 지역의 교육 유산과 공동체 기억을 보존하면서 문화·관광 거점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나주시는 최근 남평읍 광촌리 507번지 일원 옛 남평북초등학교 부지를 리모델링해 카페와 전시관, 주민 쉼터 등을 갖춘 '남평북초등학교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개원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폐교가 지닌 역사성과 교육적 의미를 유지하면서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학교 공간이 가진 기억과 상징성을 보존하면서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남평북초등학교는 1911년 남평학교조합 설립 남평심상고등소학교로 개교했다. 이후 1921년 남평 동사리 관덕정 부지로 이전하면서 남평공립심상고등소학교와 남평북국민학교로 명칭이 바뀌었고 오랜 기간 호남 지역을 대표하는 명문 학교로 자리 잡았다.
2006년까지 총 2529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지역 인재 양성의 중심 역할을 했으나 학령인구 감소와 교육 환경 변화로 2007년 폐교됐다. 이후 학교 부지는 오랜 기간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채 방치되면서 지역 자산으로서 활용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나주시는 이러한 역사적 공간을 보존하고 재활용하기 위해 테마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사업은 남평읍 광촌리 507번지 일원 8482㎡ 부지에 건축물 4동, 연면적 847㎡ 규모로 진행됐다. 총사업비는 24억원으로 도비와 시비가 각각 12억원씩 투입됐다.
사업은 2020년 11월 지방이양 문화관광자원 개발사업으로 확정된 이후 본격화됐으며 이후 설계와 행정 절차를 거쳐 지난해 1월 공사에 착수해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하며 현재의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학교 건물은 각각의 기능을 갖춘 문화 공간으로 변모했다. 옛 교사였던 제1동 583㎡ 공간은 방문객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로 조성됐고, 급식동이었던 제2동 165㎡는 전시 공간으로 활용된다. 유치원동 57㎡는 운영 사무공간으로 활용되며 창고동 50㎡는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쉼터로 조성됐다.
이번 사업은 폐교 공간을 단순히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데 의미가 있다. 역사와 문화, 휴식 기능을 결합해 방문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상권과 연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지역 주민에게는 일상 속 문화 공간을 제공하고 외부 관광객에게는 지역의 역사와 정서를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복합 공간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나주시는 앞으로 남평북초등학교 테마공원을 중심으로 지역 관광 자원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 동선을 구축하고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속 가능한 관광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남평북초등학교에는 지역의 역사와 수많은 사람들의 추억이 담겨 있다"며 "공간에 깃든 기억을 보존하면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찾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