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배성우, 음주운전 6년 자숙 끝에 '끝장수사'로 복귀…"마음의 빚 크다" 사과
음주운전으로 자숙 중이던 배우 배성우가 스크린 복귀작 '끝장수사'의 제작보고회를 통해 공식 석상에 나섰다.
이날 취재진 앞에 선 배성우는 작품 이야기에 앞서 사과의 말을 먼저 전했다.
배성우는 "저의 과오로 인해 불편을 느꼈던 모든 분들께 다시 한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영화 '끝장수사'는 지난 2019년 촬영을 마쳤으나 이듬해 발생한 배성우의 음주운전 논란과 코로나19 악재가 겹치며 무려 7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영화는 지방으로 좌천된 형사가 인생 마지막 기회를 맞아 살인 사건의 진범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극 중 고군분투하는 형사 '재혁'으로 분한 배성우는 캐릭터에 대해 "고지식한 부분도 있고 옛날 방식을 고집하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낭만적인 면도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서 드라마 '라이브', '조명가게' 등에서도 형사 역할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재혁'만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제가 맡았던 형사 중에 제일 꼰대면서도 제일 철이 없지 않나 싶다. 그러면서도 가장 많은 것을 겪어야만 하는 형사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재혁의 파트너인 신입 형사 '중호' 역은 정가람이 맡았다.
'중호'는 '인플루언서 형사'라는 독특한 설정을 가진 인물이다.
정가람은 "본인이 제일 잘났다고 생각하는 캐릭터다.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그렇게 똑똑하면 시험 쳐서 합격해 봐라'라는 말에 오기로 공부해서 형사가 됐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실제로도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무려 21살의 나이 차를 뛰어넘어 뜨거운 브로맨스를 완성했다.
배성우는 정가람에 대해 "성격이 굉장히 구수하고 철이 많이 들어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칭찬했고, 정가람 역시 "선배님에게 많이 의지하고 물어보며 촬영했다"며 훈훈한 호흡을 자랑했다.
형사 콤비의 조력자인 검사 '미주' 역의 이솜은 드라마 '모범택시'에 이어 다시 한 번 검사 연기에 도전했다.
이솜은 "전작의 '강하나' 검사와 이번 '강미주' 검사 모두 일에 욕심이 많은 직진 스타일이지만 '미주'에게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미가 더 들어갔다"며 캐릭터의 매력을 꼽았다.
여기에 최강 신스틸러 조한철과 윤경호의 열연도 관전 포인트다.
엘리트 형사와 억울한 용의자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조한철은 "윤경호는 제가 너무 사랑하는 동생이라서 지금 함께하는 것이 너무 좋다. 예전부터 정말 잘하는 배우라고 생각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윤경호는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에서 봉준호 감독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감독님이 '계속 살 뺀 이미지로 가야 할까' 고민하시던 때가 생각나서 연기하면서도 봉준호 감독님이 많이 떠올랐다"고 전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개봉하는 만큼 배우들의 의지도 남달랐다.
배성우는 "정말 즐겁게 찍은 기억이 있다. 보시는 분들도 즐겁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전했고, 윤경호는 "열심히 준비한 작품인 만큼 재미있을 거라고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영화 '끝장수사'가 형사 버디물의 새로운 흥행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