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바쁜 와중에…트럼프, 헝가리 오르반 지지 통해 유럽 극우 결집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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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으로 국제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도 '헝가리의 트럼프'라는 별명이 붙은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를 공개 지지하며 유럽 극우 정치세력 결집에 힘을 실었다.
다음 달 총선을 앞두고 집권 16년 만에 최대 위기에 직면한 오르반 총리에게 적지 않은 정치적 지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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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보수 정치 행사 ‘CPAC 헝가리’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 “오르반 총리는 환상적인 지도자”라며 “국경과 문화, 주권, 가치를 지킬 때 무엇이 가능한지 보여준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가 크게 승리하길 바란다”며 노골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르반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이에 오르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복귀 이후 서방 세계가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화답하며 “진보 정책은 후퇴하고 전통적 가족과 기독교 가치가 다시 강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선거 판세는 녹록지 않다. 최근 여론조사 평균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중도우파 성향의 정치인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티서당(존중과 자유당)에 최대 9~11%포인트 뒤진 상태다.
다음 달 12일 치러질 이번 총선은 유럽 정치 지형을 가를 핵심 이벤트로 꼽히며, 오르반 장기 집권 체제의 향방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오르반이 승리할 경우 유럽 내 극우 정치세력의 결집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반면 패배할 경우 장기 집권 체제가 흔들리며 유럽 정치 전반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행사에는 스페인 복스당의 산티아고 아바스칼 대표, 포르투갈 셰가당의 안드레 벤투라 대표 등 유럽 주요 극우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24일에는 프랑스 국민연합의 마린 르펜, 이탈리아 동맹의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등이 합류하는 ‘애국자 대회’가 열릴 예정으로, 유럽 극우 진영의 조직적 결속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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