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박원순 ‘서울로7017’·오세훈 ‘한강버스’ 모두 폐기”

최희석 기자(achilleus@mk.co.kr) 2026. 3. 2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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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서울시장 후보 도전중인 윤 전 의원
전·현직 서울시장 독단 정책 모두 폐기 약속
서울역, 고가 철거하고 버스·철도 지하화
한강버스 폐기하고 세운4구역도 시민과 검토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나선 윤희숙 전 의원. <윤희숙 캠프 제공>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윤희숙 전 국회의원이 박원순 전 시장의 서울로 7017을 완전히 철거하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한강버스를 폐기하겠다고 했다. 전·현직 서울시장의 정책 가운데 불필요한 것은 모두 걷어내겠다는 의지다.

23일 윤희숙 전 의원은 국회에서 ‘전시독단행정 ZERO’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전·현직 시장의 독단으로 서울시민의 삶을 제약하고 불필요한 마찰을 야기하는 사업을 정리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 시절 서울역 고가도로를 철거하지 않고 보행로로 만들어놓은 서울로7017과 오세훈 현 서울시장의 한강버스·세운4구역을 거론했다. 윤 전 의원은 “이 3개 사업의 공통점은 모두 뉴욕이나 런던과 같은 해외도시를 맥락 없이 표절해 서울에 기계적으로 이식했다는 것”이라며 “동시에 시장들의 독단으로 사전 공론화 없이 밀어붙인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윤 전 의원은 서울로7017에 대해 ‘서울화로(火爐)’라고 지적했다. 그는 “2014년 9월 당시 박 전 시장은 뉴욕 하이라인을 방문한 현장에서 서울역 고가도로를 하이라인 파크처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며 “시장의 즉흥적 독단으로 시작한 사업은 건설비만 600억원이 들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뉴욕 하이라인은 서울로와 달리 튼튼하고 시원하다”며 “이런 차이를 무시하고 만든 서울로는 구조적으로 취약하다. 그늘은 고사하고 콘크리트 열기로 사람이 익을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울로 7017을 전면 철거하겠다. 그것이 가리고 단절했던 서울역 앞 지상 공간을 평면적, 입체적 광장으로 재구조화하겠다”며 “서울역 광장을 대폭 확대하고, 버스환승센터와 GTX, KTX 등 철도를 모두 지하화해 보행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강버스에 대해선 “런던 리버버스를 이식한 한강버스는 처음부터 실패가 예견됐다”고 비판했다. 서울의 한강과 런던의 템스강은 구조적으로 다르다는 설명이다. 윤 전 의원은 “런던 리버버스는 아파트 거실에서 1~2분이면 선착장에 도달할 수 있다. 반면 강폭이 넓은 한강은 치수를 위해 넓은 둔치를 조성했다”며 “모닝커피를 들고 배를 타는 런던시민을 보고 오세훈 시장은 한강버스에서 모닝커피를 즐기며 출근하라고 홍보했다. 바쁜 출퇴근 시간에 누가 드넓은 한강공원을 가로질러 걸어 배를 타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강버스 수익구조도 문제”라며 “2026년 운항사업에서 얻을 수익은 38억9000만원, 지출은 175억 2000만원으로 수입보다 지출이 4.5배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한강에서 텅 빈 배가 다닐수록, 부대사업 수익도 줄고 메꿔줘야 할 세금도 많아진다”며 “시민의 혈세를 강물에다 버리는 사업”이라고 규정했다.

더 이상 해외 사례를 베껴올 필요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윤 전 의원은 “서울은 이미 글로벌 도시가 됐고, 서울시장 역시 글로벌 수준의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며 “ 해외 도시를 베껴와서 자기 업적으로 치장하려는 개발도상국 콤플렉스는 더 이상 서울의 격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시장 경선 후보 선출과 관련해 오세훈 현 시장, 박수민 의원, 윤희숙 전 의원 등 3인으로 압축했다.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 이승현 인팩코리아 대표, 김충환 전 서울 강동구청장 등 3명은 컷오프됐다.

공관위는 “이번 결정은 서울특별시장 후보를 이름보다 실력으로, 경력이 아닌 경쟁으로 가장 준비된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판단”이라며 “공천관리위원회는 시민과 당원의 뜻이 온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향후 치러질 경선을 엄정하고 공정하게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24일과 다음 달 10일 각각 후보자 토론회를 연다. 본경선 선거운동 기간은 내달 11~15일이며, 본경선은 16~17일 양일간 치러진다. 최종 후보 선출은 1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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