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출 3배 '쑥'…백화점, 4월도 'BTS 효과' 기대감

김정유 2026. 3. 2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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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본점, 3일간 외국인 매출 228% 증가
델리 등 식품류 2배가량 급증, 롯데도 130% ↑
4월도 BTS 기대감, 아미마당·일산 공연 등 예정
외국인 매출 키우는 백화점, 상반기 치열한 경쟁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백화점 업계가 지난 21일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 광화문 공연으로 인한 특수로 함박웃음을 지었다. 특히 명동에 본점을 두고 있는 신세계·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20일부터 주말까지 외국인 매출 증가율이 세 자릿수까지 올라가는 등 BTS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이번 공연 이후에도 다음달 ‘아미마당’(팬행사), 일산 공연 등이 이어지는 만큼 한동안 업계 기대감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신세계(004170)백화점에 따르면 이 백화점 명동 본점의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8% 늘었다. 이중 외국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무려 228%나 급증했다. BTS 광화문 공연 특수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기준 가장 잘 팔린 카테고리는 식품류였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즉석조리(델리)와 디저트 판매 신장률은 각각 187%, 188%를 기록했다.[eda20260320100943.800x.0]

특히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외국인 매출 신장률이 200%를 웃돈 건, 백화점 업계에선 유일하게 열린 BTS 팝업스토어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BTS의 소속사인 하이브(352820)와 함께 총 410㎡(125평) 규모로 BTS 팝업스토어를 지난 20일 오픈한 바 있다. BTS 의류, 잡화 등 18종 상품이 판매되고, 현장에는 BTS 신보 로고를 형상화한 1.9m 높이 조형물이 배치돼 일종의 ‘포토존’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백화점 본점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0% 늘었고, 같은 기간 외국인 매출은 130%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모두 본점이 명동에 있는데, BTS 공연이 있던 광화문 기준으로 가장 인접한 백화점으로 분류된다. 특히 명동 인근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3·4성급 호텔들도 밀집돼 있어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회사 관계자는 “롯데타운 명동 일대를 보라빛으로 물들이는 ‘웰컴라이트’ 행사에 방문객이 몰리면서 특히 지난 20~21일에는 베이커리(디저트)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50% 이상 증가했다”며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영캐주얼 상품군 매출이 500%이상 신장하는 등, 식음에서 쇼핑으로 이어지는 연계 소비가 전반적인 매출 호조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BTS 특수를 이어갈 계획이다. 오는 29일까지 ‘K웨이브 쇼핑 위크’ 행사를 진행, 외국인 고객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한다. 본점, 잠실점, 롯데아울렛 서울역점에서는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금액의 7%에 상당하는 롯데상품권을 증정하는 식이다.

백화점 업계는 최근 K문화 확산과 관광 수요 확대로 외국인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외국인 매출이 6500억원을 기록하며, 외국인 비중이 18.5%까지 올랐다. 지난 1월엔 월 매출이 9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롯데백화점도 외국인 매출이 7348억원으로 비중도 25%를 찍었다.

BTS 컴백은 외국인 매출 비중을 높이려는 백화점 업계에 큰 기회다. 실제 이번 광화문 공연 이후 다음달에도 BTS 컴백 관련 행사들이 이어진다. BTS의 월드투어 시작을 앞두고 다음달 6일부터 12일까지 글로벌 팬덤 ‘아미’를 위한 아미마당이 동대문에서 열리고, 다음달 6일부터 19일까지 청계천, 용산 등에 BTS의 신보 메시지를 담은 미디어 연출이 전개된다. 또한 다음달 9일부터 BTS 일산 공연도 이어진다.

때문에 백화점 업계는 올 상반기까지 BTS 특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백화점 업계 한 관계자는 “팬덤의 경우 공연 1~2회에 국한하는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수요를 창출할 수 있어 이번 BTS 컴백은 업계로선 큰 기회”라며 “더욱이 외국인 매출 신장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올해 주요 목표를 외국인 매출 증대로 잡고 있는 백화점들 사이에서 큰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유 (thec9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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