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치치 테크니컬 파울 취소, 말도 안돼”···독설 해설가 “먼저 도발 분명, 시청률·흥행에 굴복”

미국프로농구(NBA) 독설 해설가로 유명한 스킵 베일리스가 루카 돈치치(LA 레이커스)의 테크니컬 파울 취소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폭스스포츠 해설가 베일리스는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돈치치의 테크니컬 파울이 취소됐다고? 말도 안 된다. 돈치치가 먼저 비타제를 도발했고, 비타제가 보복했고, 돈치치가 상대 진영으로 싸움을 확대시킨 건 명백한데 말이다”면서 NBA 사무국의 결정을 비판했다.
NBA 사무국은 이날 돈치치에게 적용한 시즌 16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징계 위기에 몰렸던 돈치치는 1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피하며 정상적으로 코트를 밟을 수 있게 됐다.
돈치치는 22일 열린 올랜도전에 3쿼터 후반, 자유투 라인에서 상대 센터 고가 비타제와 거친 말다툼을 벌이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시즌 16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기록한 돈치치는 규정에 따라 1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을 뻔했으나 사무국이 레이커스 구단의 항소를 받아들이며 징계를 면하게 됐다.

당시 파울이 선언된 상황을 두고 두 선수의 주장은 팽팽히 갈린다. ESPN에 따르면 돈치치는 경기 후 “비타제가 내 가족을 모욕하는 발언을 했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반면 조지아 출신의 비타제는 “세르비아 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어 돈치치가 먼저 내뱉은 세르비아어 욕설을 알아들었다”며 “돈치치가 먼저 내 어머니에 대해 부적절한 말을 했고, 나는 그가 한 말을 그대로 되돌려줬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심판진은 “두 선수에게 도발을 멈추라고 사전에 경고했으나 이후에도 비신사적인 언행이 이어져 규정대로 파울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레이커스 구단은 “심판진이 파울을 불기 전 충분한 경고를 주지 않았다”며 즉각 항소했고, 사무국은 검토 끝에 구단 측의 손을 들어줬다.
돈치치는 과거 댈러스 시절에도 두 차례나 테크니컬 파울을 취소받아 징계를 면했던 이력을 가지고 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테크니컬 파울을 범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돈치치지만, 이번에도 결정적인 순간 구단의 발 빠른 소명과 항소가 받아들여지며 출전 정지 위기를 넘기게 됐다.

에이스의 징계를 면한 레이커스는 24일 디트로이트 원정에서 10연승에 도전한다.
베일리스는 “NBA는 시청률과 흥행면에서 가장 큰 스타를 잃고 싶지 않은 모양”이라면서 돈치치의 파울을 취소한 리그 사무국을 겨냥한 뒤 “게다가 이 선수는 모든 판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선수”라며 돈치치까지 함께 비판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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