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안되면, 이제 더이상 김혜성에게 기회는 없다[초점]

이정철 기자 2026. 3. 2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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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LA 다저스)이 마이너리그로 떨어졌다.

김혜성은 지난해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정규리그에서 170타석 기회를 받았다.

김혜성은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출발했으나 시즌 중반에 빅리그로 올라오며 기회를 잡은 바 있다.

물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의 마이너리그행에 대해 기회를 주기 위한 측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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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마이너리그로 떨어졌다. 1년차 때와 마찬가지로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하지만 그 때와 상황은 다르다. 이제 사실상 전력 외 취급을 받게 됐다. 트레이드가 안되면 김혜성은 영원히 마이너리그에 있을 수밖에 없다.

다저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내야수와 외야수를 겸하는 김혜성을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구단으로 보낸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김혜성. ⓒ연합뉴스 AP

김혜성은 지난해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정규리그에서 170타석 기회를 받았다. 초반엔 4할대 타율을 기록하다가 고타율인 0.280으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그런데 이는 정상적인 기회가 아니었다. 애초부터 다저스에서는 김혜성의 자리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2025시즌 개막전 때 마이너리그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토미 에드먼, 키케 에르난데스, 미겔 로하스 등 김혜성보다 우선 순위인 유틸리티 플레이어들이 많았다.

김혜성은 이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 잠깐 기회를 받은 것이었다. 가을야구에서 대수비 1번, 대주자 1번으로 출전한 것이 전부였다. 다저스는 2026시즌을 앞두고 또다른 유틸리티 플레이어 산티아고 에스피날과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었다. 더불어 톱유망주 알렉스 프릴랜드 카드도 고민했다.

결국 프릴랜드가 김혜성 대신 메이저리그에 남고 김혜성은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2025시즌에 이어 김혜성은 2시즌 연속 마이너리그에서 출발하게 됐다.

김혜성은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출발했으나 시즌 중반에 빅리그로 올라오며 기회를 잡은 바 있다. 올 시즌에도 이를 노려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지난해와 다르다. 톱유망주인 프릴랜드에게 밀린 것이기 때문이다. 미래 가치를 비교했을 때, 김혜성보다 프릴랜드가 훨씬 높다. 이는 앞으로 김혜성에게 기회가 찾아오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

물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의 마이너리그행에 대해 기회를 주기 위한 측면이라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스포츠넷 LA 중계에서 "(김혜성을 트리플A로 보낸 것은) 아마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이라며 "이번 결정의 가장 큰 이유는 김혜성에게 매일 경기에 나설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그는 트리플A에서 유격수, 중견수, 2루수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성을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변신시키기 위한 결정이었다는 설명이다.

김혜성. ⓒ연합뉴스 AP

다만 이제 김혜성이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거듭나도 기회가 없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유틸리티 플레이어 에드먼이 부상에서 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에드먼은 포수를 제외하고 외야수와 내야수 모든 포지션에서 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자랑한다. 타격도 김혜성보다 한 수 위다. 사실상 김혜성이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로 돌아올 길은 요원하다.

결국 답은 트레이드 뿐이다. 지난해에는 영입생이었기에 가능성이 적었으나 현재는 다저스가 전력 외 취급을 하고 있기에 트레이드 가능성도 충분하다. 다만 김혜성의 트레이드 가치가 높지 않다는 점이 변수다. 장타력이 너무 떨어지고 수비에서는 송구가 불안하다.

주전 2루수를 꿈꿨으나 마이너리그로 떨어진 김혜성. 이제 트레이드가 유일한 답이다. 하루빨리 다저스를 탈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마이너리그에서 머무를 수밖에 없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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