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군포·의왕 ‘통합 특례시’ 띄운 임채호…경기 중부권 재편 승부수

멈춰 선 안양의 성장 동력을 되살리기 위한 해법으로 '인구 100만 규모의 통합 특례시 출범'이 제안됐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가의 최대 화두인 '지자체 통합'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임채호 더불어민주당 안양시장 예비후보는 23일 안양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양·군포·의왕시를 하나로 묶는 '통합 특례시' 건립을 핵심 공약으로 발표했다. 단순한 행정 구역 개편을 넘어 경제와 산업을 하나로 묶는 '경기 중부권 경제공동체'를 구축해 정체된 지역 경제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 '경제 통합' 우선 추진… AI 첨단 산업 거점 조성
임 예비후보가 제시한 통합 모델은 '단계적 통합'이다. 급진적인 행정 통합에 앞서 3개 시 접경지역에 인공지능(AI) 중심의 첨단 산업 단지를 유치하는 등 실질적인 경제 통합을 우선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세수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통합의 당위성을 시민들에게 증명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특히 고착 상태에 빠진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파격적인 대안을 내놨다. 안양교도소 이전 부지에 통합 특례시 청사를 건립하고, 박달스마트시티 내 K-POP 전용 공연장을 조성해 문화·행정 거점을 재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기존 시정의 해결 방식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 "12년 시정 무책임" 정면 비판… 인적 쇄신 강조
이날 회견에서 임 예비후보는 현 시정에 대한 날 선 비판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최대호 시장 재임 12년 동안 안양의 재정자립도는 하락했고 성장 동력은 상실됐다"며 "변화에 무책임했던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인물로의 교체가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통합 특례시 공약이 인근 지자체와의 이해관계 조정과 시민 찬반 투표라는 높은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임 예비후보는 "검증된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이 주권자가 되는 시대를 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양=글·사진 이복한 기자 khan493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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