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애플 vs '스펙' 삼성…칩플레이션 뚫을 중급형 승자는
삼성 '갤A57·A37', 방수·AI 등 플래그십급 스펙 이식
![아이폰17e. [출처=애플]](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3/552778-MxRVZOo/20260323110757180axkc.jpg)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으로 인한 '칩플레이션(반도체 가격 상승)' 속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중급형 시장 공략 방식이 대비를 이루고 있다. 애플이 가격 동결과 저장 용량 확대를 앞세운 '아이폰 17e'를 출시하며 시장을 공략하자, 삼성전자는 가격 인상을 감수하더라도 카메라 성능 개선과 프리미엄 AI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A37·A57'로 시장 수성에 나선다.
◆'99만원' 동결 승부수…'비주얼 AI' 탑재한 애플
2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1일 국내 시장에 '아이폰 17e'를 선보이며 플래그십 모델들의 고가 정책과 차별화된 노선을 택했다. 특히 256GB 모델 기준 99만원으로 전작 대비 용량은 2배 늘리면서도 출고가는 동결해 사실상 가격 장벽을 낮췄다.
외관상으로는 7.8mm의 얇은 폼팩터를 유지했으며, 다중 렌즈 대신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하나만 배치해 고질적인 후면 돌출부에 대한 소비자 불만 요소를 줄였다. 또 인물 촬영 시 별도 조작 없이도 배경을 흐리게 처리하는 아웃포커스 기능이 내장 칩 단위에서 구동된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측면 전용 버튼을 통한 '비주얼 AI(챗GPT 연동)' 접근성이 핵심이다. 카메라가 인식한 객체 정보를 즉각 텍스트나 음성으로 피드백 받을 수 있다. 두뇌 역할은 신형 A19 프로세서와 C1X 모뎀이 담당한다. 맥세이프 규격을 내재화해 30분 충전으로 절반가량 배터리를 확보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갤럭시 A57 5G. [출처=에반 블라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3/552778-MxRVZOo/20260323110758448hgll.jpg)
삼성전자는 중급형 모델 갤럭시 A37과 A57을 앞세워 맞불을 놓는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모델은 이르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정식 출시될 전망이다. 최근 태국 지역 공식 메신저(라인) 채널에는 홍보 이미지와 주요 사양이 선공개되기도 했다.
해외 IT 팁스터(정보유출자) 에반 블라스에 따르면 A57은 라벤더, 블랙, 라이트 블루, 그레이 등 총 4종의 색상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화면 테두리(베젤)를 전작 대비 눈에 띄게 깎아내 몰입감을 높여 고급형 단말기와 유사한 전면부를 구현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전반적인 폼팩터 두께와 무게를 줄여 휴대성을 확보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번 신제품은 두 모델 모두 6.7인치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와 120헤르츠(Hz) 고주사율을 지원해 화면 크기와 부드러운 구동 환경을 평준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기 내구성도 프리미엄급으로 상향돼 중급형 라인업 최초로 IP68 등급의 최고 수준 방수·방진 설계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메라 스펙에서도 유의미한 급 나누기와 성능 향상이 동시에 포착됐다. 두 기종 모두 5000만 화소 메인 렌즈(광학식 손떨림 보정 지원)와 500만 화소 접사 렌즈를 공통으로 탑재할 전망이다. 다만 초광각 카메라의 경우 A57은 1200만 화소, A37은 800만 화소로 차이를 뒀다. 두 모델 모두 초광각 렌즈 기반의 4K 동영상 촬영 기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동력 성능을 좌우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상위 모델 A57에는 최신 엑시노스 1680이, A37에는 엑시노스 1480이 각각 탑재될 것으로 거론된다. 메모리 구성의 경우 A57은 최고 12기가바이트(GB) 램(RAM)과 512GB 내장 메모리 옵션을, A37은 6GB 또는 8GB 램에 최대 256GB 저장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두 기종 모두 5000밀리암페어시(mAh) 대용량 배터리와 45와트(W) 유선 고속 충전 기능을 지원해 사용 편의성을 대폭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상위 기종의 전유물이었던 '음성 녹음 텍스트 변환 및 요약' 등 핵심 AI 기능이 본격 이식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20% 뛴 몸값…삼성 갤A, '체감 성능' 흥행 관건
삼성전자의 촘촘한 스펙 강화 전략은 소비자들의 '체감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만 원자재 단가 상승의 늪은 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태국 시장 선공개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 전용 모델 기준 A57 5G(8GB RAM, 256GB)는 약 78만원(1만6999바트), A37 5G는 약 64만원(1만3999바트)으로 책정돼 전작 대비 20%가량 출고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현재 알려진 사양대로 카메라와 AI 기능 등이 강화된다면 부품 단가 상승에 따른 출고가 인상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출시 후 높아진 가격만큼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성능 우위를 입증하는 것이 시장 안착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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